유통비용 상승은 올해도 패션업체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전문가들은 유통비용 절감을 원가절감, 상품소진율 극대화와 함께 패션업체 수익률을 높이고 저성장시대 효율경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지적한다. 특히 패션업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두 항목과 달리, 유통비용 상승 문제는 패션업계 구조적인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올 한 해 패션의 유통업체가 합심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백화점, 수수료 인상 유혹 떨칠지 의문
가장 먼저 백화점의 수수료 인상을 꼽을 수 있다. 24개월째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수수료 인상안을 꾸준히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수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백화점 품격에 맞는 고급화와 지역 특성을 살린 점별 차별화 전략, 또 구조조정과 신규출점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생존을 위한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확실한데다, 수익률을 높이는 데 가장 손쉬운 수수료 인상에 대한 유혹을 백화점측이 떨질 수 있을지도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의문이다.
할인점, 경쟁 격화로 비용 부담 커져
할인점의 유통비용 증가도 주된 요인이다. 규모와 매출 면에서 백화점을 앞지른 할인점들이 업체간 경쟁 격화로 상승된 비용 부담을 수수료 인상을 통해 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2∼3년 전에 15∼18%였던 평균 수수료가 현재 22∼25%까지 상승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더욱이 할인점들이 저비용 유통구조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매장관리 비용도 덩달아 상승, 수수료 이외에 또 다른 유통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두상권, 과열경쟁 거품은 빠졌지만…
가두상권의 유통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가두상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열경쟁에 따른 유통비용 거품은 빠지고 있지만, 중심상권의 경우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 유통비 거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장사는 예전의 절반 수준이지만 점주들에게 부담되는 임대료를 비롯한 매장관리 비용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라며 “패션업체들은 점주들의 매장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을 맞춰줘야 하기에 유통비용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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