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을유년 패션 시장 7대 화두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우리 패션시장은 더욱 굳게 닫혀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지난해에 이어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소싱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해졌다. 줄어들지 않는 유통비용과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내부 구조조정도 과제로 남겨져 있다. 또 「유니클로」 「H&M」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쟁력 확보는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패션업계가 풀지못하고 해를 넘겼던 7가지 화두를 짚어보았다.
경쟁력 있는 소싱처를 확보하려는 국내 의류업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쿼터제 폐지와 국내 시장의 가격경쟁 심화,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등이 맞물리면서 경쟁력 있는 소싱업체의 확보가 사업성공의 필수요건이 되었기 때문.
전문가들은, “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이렉트 소싱이 필요하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소싱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국 내 실력 있는 제조업체와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세정 등 대기업은 최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이렉트 소싱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세정은 최근 상해 사무소를 오픈했으며, 제일모직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소싱처의 다변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생산의 비용이 매년 증가해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쿼터제 폐지로 인해 중국에 대형오더가 쏟아지면서 소량생산으로는 중국에 발붙이기 힘든 국내업체들이 제2의 생산처를 찾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북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는 최근 북한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신원(대표 박성철)은 개성공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신원은 내수물량의 5∼10%를 올해 개성서 생산할 계획이다.
신원의 이남호 차장은, “개성공단의 생산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북한생산은 중국생산 비용의 70% 정도이고, 납기가 빠르고 물류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수출업체들은 북한이 서방세계와 얽혀 있는 정치적인 문제로 높은 관세 등을 우려해 북한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더스피제이(대표 박상돈)의 「코데즈컴바인」은 전 물량의 70% 가량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지만 향후 중국생산 비중을 줄이고 베트남 등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의 임오수 이사는, “중국 인건비 상승 등 비용증가에 대한 문제점으로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이 메인 생산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 물류 등에 적극적인 검토와 조율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봉제업체의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스팟오더가 증가하고 해외생산 메리트가 약화되면서 품질과 납기가 안정된 국내생산을 늘리는 경향이다.
데님 전문 프로모션 에프지에프 조병선 사장은, “최근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온 오더가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소량의 오더와 확실치 않은 자금 결제 라인 등으로 인한 중국 생산업체들의 오더 기피현상도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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