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 소싱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상품기획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패션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중국 내 소싱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기업과도 거래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업무영역도 단순 생산 대행에서부터 디자인 및 소재 기획, 브랜드 마케팅, 트렌드 및 시장조사 등 다양하다. 가격이 아닌 차별화된 소프트웨어가 이들의 경쟁력이다.
윤순황 C&T유니온 사장은 “한국은 소재와 디자인 기획에서부터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가 뛰어나다.
과거 20여 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비싸게 배운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패션인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C&T유니온은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진출했다. 지난 3년간 보시뗑, 치팔량 등 5개 중국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브랜드 진단에서부터 상품기획, 샘플기획, VMD 기획 업무를 아웃소싱 했다.
강성미 모드인텔리전스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 회사는 「에고이스트」, 「나이스클랍」, 「빔스」 등 일본 브랜드가 주요 거래선이며, 최근 중국 기업과도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별 샘플 제시를 통해 1000장 안팎의 소량 오더를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성미 사장은 “쉬폰, 실크 등 다루기 어려운 소재가 많으며 트렌드에 민감한 데님도 일본바이어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J&S트레이딩(대표 최재홍)은 2005년에 상하이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일부 생산지사만 운영했으나, 지난해 초에는 본사를 아예 옮겼다. 이 회사는 한때 스웨터만 100억원 이상 한국 패션기업에 납품할 만큼 전형적인 ‘한국 프로모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50% 이상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스웨덴 「C&A」 등이 주요 거래선이다.
최재홍 사장은 “진출 초기에는 한국 오더 위주로 진행했는데, 업무효율이 떨어졌다. 한국 브랜드의 상품기획이 늦고 수량이 적어 중국에 진출한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과거 한국에서 거래했던 유럽 바이어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J&S트레이딩은 올해 매출 1000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K’S트레이딩(대표 김기숙)은 6년 전 중국 광저우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레이스, 핫픽스, 원단 부자재 부문에서는 선두기업이었지만, 인건비와 공장 임대료 때문에 버틸 수가 없었다.
이 회사는 광저우 중따(中大)시장에 2개 도매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자바시장과 남미, 터키, 한국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옌타이, 싸오싱, 칭따오, 이우, 베이징에는 영업사무소를 개설해 중국 내수기업과 직접 거래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미국 매직쇼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도쿄 어패럴페어와 파리 프레따포르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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