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청’을 알리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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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선 ‘제이청’디자이너 대한민국 패션대전 은상 수상자

2014-11-20 오후 8:57:11



 


‘제이청’을 알리는데 의의를 뒀거든요. 그래도 막상 장려상, 동상이 지나도록 제 이름이 호명되지 않을 때는 무척이나 떨리더라고요.”

정재선 ‘제이청’ 디자이너가 지난 제32회 대한민국 패션대전 시상식을 떠올리며 밝게 웃어보였다. 그는 패션대전에 ‘제중원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의 의복을 재해석해 선보였다. 한복에 서양식 가운을 매치하거나 가운에 한국의 앞치마를 덧입히는 등 화려한 서구식 의원복과 개화기 한복의 소박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주름과 레이스로 표현해낸 그녀의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은상을 수상했다.

정 디자이너는 이색적인 이력을 자랑한다.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을 공부하며 복식디자인을 부전공 했던 그녀는 졸업 후 10년간을 대학에 강의를 나가면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액세서리 브랜드를 전개하는 등 실무에 몸담았다. 또 틈틈이 독학으로 옷을 만들다 33세의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다.

“학부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섬유예술 관련 수업 때도 저는 항상 옷의 형태를 만들고는 했거든요. 좀 늦기는 했지만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덕에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영국 LCF(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유학을 하고 올 초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제이청’ 전개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옷에 대해 갈망하고 고민을 거듭해온 만큼 정 디자이너는 옷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정립했다. 옷이 단순한 의복으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드러낸 다는 것에 주목해 컬렉션에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려는 것이다.

2015년 S/S 시즌 컬렉션에는 병원에 입원한 아기들을 주제로 삼았다. 치료를 위해 행하는 의술이지만 때로는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고통으로 다가가는 아이러니함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재선 디자이너는 ‘제이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외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해 PT쇼를 선보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모전을 통해 아트콜래보레이션 패션쇼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시크, 영국 옥스퍼드 패션 위크 컨셉쇼 등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 중이다.

정 디자이너의 다음 목표는 런던패션위크. 현재 런던패션위크의 패션스카우트에 1차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전시회 외에도 LCF 사이트에 게재된 제 컬렉션들을 보고 관심을 표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에서 수주를 요청했으며, 영국 잡지에서 화보 제의나 포토그래퍼와의 콜래보레이션 제안도 받았다.

“당분간은 브랜딩에 집중할 방침이에요.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는데 투자할 계획입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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