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습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지난 11일 ‘제28회 섬유의 날’에 의류·패션 업계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모범 경영인 부문)을 수훈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ODM 의류 선두 기업인 한세실업의 지주 회사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72년 한세통상을 창업했으나, 1979년 2차 석유 파동 등을 거치며 부도를 겪은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3년 후인 1982년 한세실업을 재창업했고, 이후 30년에 걸쳐 바이어를 늘리고 해외에 진출하며 인수한 내수 브랜드를 정상화시켜 국내 의류·패션 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세는 바이어와의 신뢰 관계와 품질 관리,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평균 20%의 성장을 구가하며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의류·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김 회장은 기존의 주력 바이어에만 집중하지 않고 디자인과 트렌드에 민감한 스페셜 브랜드 바이어 영입에도 노력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의 유명 바이어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3대 SPA 브랜드인 ‘H&M’‘자라’ ‘유니클로’ 등과도 거래 중이다.
한세실업은 1986년 사이판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등에 11개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이는 적기에 해외 투자의 필요성을 깨달은 김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기 때문이며, 뒤늦게 해외 진출에 나선 국내 의류 업체들에도 도움이 됐다.
베트남의 경우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던 2000년에 진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4개 법인을 유지하며 전체 한세실업 매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한-베 친선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현지 진출 업체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한세실업 현지 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에 머물지 않고 국내 브랜드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2011년 8월 국내 아동복 브랜드인 ‘컬리수’를 보유한 드림스코의 인수를 결정했고, 2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어서 지난 6월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유아복 브랜드인 ‘모이몰른’을 론칭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이들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도 9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세실업은 국내 섬유 업계와 거래하며 성장 발전을 돕고 있다. 5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원부자재 및 임가공 업체와의 거래 실적이 지난해 2639억원을 기록했으며, 샘플 의류 제작 비용으로 62개 업체에 해마다 70억원 이상 지불하고 있다. 현재 한세실업 직원은 672명이며 해마다 70명의 직원을 충원하고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협력 업체 직원이 2만여 명에 달해 국내 고용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근 김 회장은 해외 연수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진출 현지 직원의 인권 보호, 국내외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등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힘쓰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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