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숍, 소비자 눈높이에 감성 맞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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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알란스’ 대표

2014-10-30 오전 10:09:05







종로의 한 오피스 타워에서 1호점을 선보인 ‘알란스’가 동대문 두타 2호점에 이어 얼마 전 청담동 한 골목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 곳에서 만난 남훈 대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샌드위치라며 맛보기를 권했다. 맛있다는 기자의 반응에 그는 “맛있죠? 제가 하고 싶었던 새로운 것이 바로 이런 거예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로변이 아닌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알란스’ 3호점에서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은, 누구나 와서 구매할 수 있는 편집숍을 보여주고자 한 남 대표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1층은 편집 매장과 함께 작은 카페가 구성됐고, 2층은 맞춤 공간으로 꾸려졌다.

“이 곳은 ‘남자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맨투맨과 수트, 스트리트와 컨템포러리, 5만원 대부터 100만원 대 상품까지 카테고리나 가격에 상관없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과거에는 편집숍도 고가의 아이템 중심의 매장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고가와 저가를 잘 섞어서 숍을 브랜딩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모든 것에 힘을 주는 것보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 대표는 제일모직의 럭셔리 브랜드 ‘란스미어’에 몸담았던 인물. 이와 비슷하게 클래식 콘셉을 가진 숍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똑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상품은 좋은데 비싸다’라는 고객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 때 고객들이 ‘알란스’에 오면 많이들 놀라시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대기업은 의사 결정이 느리고 원래 의견이 희석될 수도 있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지니고 있고, 개인 숍은 오늘 결정해서 내일 실행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니까요. 책임감은 더욱 크지만 지금이 훨씬 재미있어요.”

‘알란스’는 현재 자체 제작과 사입의 비중을 50:50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입은 수입 브랜드가 20%, 국내 브랜드가 30%를 차지한다. 매장의 인테리어나 상품 구성 등 전반적인 숍 운영에는 남 대표의 손길이 묻어있다.

“요즘은 오전에는 종로와 두타 매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청담동 매장에서 직접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매일 숍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죠. 하지만 당장 매장을 확대해서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보다 먼저 멋지고 쿨한 ‘알란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려야죠.”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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