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직거래’와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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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강(Sunshine) 그룹, 30주년 앞두고 사업모델 혁신

2014-09-16 오후 6:59:44

REPORTER - 세계 최대 양모 제조기업 양강그룹 탐방




소재 쇼룸



중국 양강그룹(Sunshine Group)이 30주년을 앞두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6년에 설립됐으며, 내년에 30주년을 맞는다.

양강그룹은 세계 최대 양모 원단 생산기업으로서 연간 3000만 미터를 생산하고 있다. 호주산 양털을 수입해 방적에서부터 제직-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350만 세트의 남여 정장과 250만장의 셔츠는 완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파리 프리미에르비죵에서는 ‘올해의 울 소재’에 선정될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대형 쇼룸에 진열된 180수 슈퍼울을 비롯 쿨맥스와 접목한 고기성 소재 등은 양강의 기술 수준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휴고보스’와 같은 고난도 품질관리가 필요한 브랜드는 완제품으로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 일본 ‘유나이티드애로스’, 한국 ‘닥스’ ‘일꼬르소’ ‘마에스트로’와 같은 셔츠 브랜드도 직접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티븐 주(Steven Zhu) 수출 담당 매니저는 “알리그리와 같은 고급 핸드메이드 제품은 75달러(FOB 기준)에, ‘닥스’도 30~40달러에 수출하고 있다. 소재는 이태리와 한국, 중국에서 최상을 선택하고 있으며,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생산 공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기술자들이 관리하고 있다. 디자인과 소재 개발은 이탈리아 셔츠 디렉터 안토니오 씨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SPA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다. 일본 ‘유니클로’와는 연간 300만 미터의 양모 원단을 직거래 공급하고 있으며, 팬츠와 재킷, 코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양강에서 구매한 양모는 대부분 중국 내에서 봉제하고 있으며, 8월말에 내년 S/S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또 스페인 인디텍스의 ‘마시모두티’는 소재와 완제품 거래를 병행하고 있다. 이랜드 중국법인과도 연간 수 십만 미터를 거래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아이디어디비젼(대표 박주호)을 통해 ‘인디안’ ‘지오지아’ ‘커스텀멜로우’ ‘파크랜드’ ‘트루젠’ 등이 거래중이며, 연간 50만 미터 규모 거래하고 있다.

세계 최대 양모 생산기업이란 명성 아래 ‘브룩스브라더스’ ‘휴고보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양복과 셔츠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유니클로’와 같은 매스 브랜드는 소재만 직거래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브랜드 쇼룸



◇ 오프라인은 이미지 경험, 온라인 50%까지 확대


양강그룹은 최근 패션 브랜드 사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브랜드 사업은 이미 6년전부터 시작했지만, 고급 맞춤시장과 유니폼 시장 위주로 전개한 탓에 활성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양강그룹은 브랜드 사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션샤인(Sunshine)’은 현재 100개 유통망을 전개중이며, 점포당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1년전 한국 ‘트래드클럽’과 ‘PAT’에서 활동했던 김성훈 씨를 상품기획 총감으로 영입했으며,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빈센트 첸(Vincent CHEN) 브랜드사업 부사장은 “최근 중국 패션시장에서 백화점은 정체된 반면 복합쇼핑몰만 성장하고 있다.

신규 점포는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전개하고, 품질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저가 중심의 온라인 마켓에서 중고가 브랜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온라인 마켓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션샤인’에 한국 스타일을 과감히 접목하고, 판매가를 현실화 시킨 것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훈 총감은 “아직까지 중국 남성복 브랜드들이 9~10배수의 마진율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 부담을 높이고 있다. 이를 현실화 시켜 20~30대 고객들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처럼 캐주얼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재정비된 만큼 유통망도 조금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강그룹은 앞으로도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특히 필요하다면 한국 브랜드와 제휴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양모 소재 제조업체에서 양복과 셔츠 OEM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한 이 회사는 3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브랜드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있다.


빈센트 첸 부사장

양복 다림질

김성훈 총감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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