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이기적이란건 어른들의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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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공감대 형성되면 기성세대보다 더 이타적

2011-09-26 오후 3:12:18

 


요즘 보기드문 오래된 기종의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환경 보호 실천의 일환인가?


쓸데없는 소비는 줄이고 하나를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다. 전자 쓰레기라는 말이 있지 않나. 요즘들어 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날로그를 찬양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명한 소비를 해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잡지를 발행하면서 사회현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오보이(OhBoy!)」를 기획한 의도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환경 보호, 유기견 등 동물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을 살려 사진을 통해 이런 생각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연예인이 등장하는 화보와 대중에게 친숙한 매체인 잡지를 택하게 됐다. 다행히도 많은 젊은이들이 뜻을 함께 해주고 있다. 동물과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오보이」를 발행하면서 알게 됐다. 흔히들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그들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기성세대다. 젊은층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희생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이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오보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어떤 뜻인가.


잡지 타이틀을 정할 때 임팩트 있는 짧은 문구를 원했다. ‘걸’이란 단어가 들어간 잡지가 많기 때문에 반대되는 의미의 ‘보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또한 ‘오 보이!’는 놀라움과 탄식의 의미가 담겨 있다. 현실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 싶었다.


잡지가 발행될 때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보이」의 화보가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젊은 세대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연예인 화보다. 화보에 출연한 연예인의 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우리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사진도 잘 나오고 반응도 좋아 이제는 화보를 촬영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하는 연예인도 있다. 사진 자체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화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해주는 것 같다.


화보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매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드라마틱하고 화려하고 멋있는 것만 강조하는 기존의 패션지 화보와 달리 「오보이」의 화보는 깔끔하고 담백하다. 화려함에 오히려 식상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흰 배경에 별 다른 소품없이 동물과 함께 하는 사진만으로도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가 잘 전해지는 것 같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오보이」의 반응이 좋다.


실제로 대부분의 독자가 20~30대다. 환경 보호, 유기견 문제 등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젊은 층에게 어필한 것 같다.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요즘 세대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이 안 되는 답답한 사회아닌가. 기존의 잡지와 달리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아 환경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


매체 시장이 안 좋다고들 하는데 개인이 큰 일을 꾸려가는데 부담은 없나.


1년에 10회씩, 이제 딱 2년을 발행했다. 매월 1만부씩 발행하는 데 모두 무가지로 배포한다. 인쇄비를 빼고는 주변 사람들이 힘을 합쳐 도와준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등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광고주도 물론이다. 매달 근근히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애당초 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김정명.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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