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을 전문 제조해 납품하는 동산진흥은 지난 12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오닉스의 지분 100%를 5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동산진흥은 시오닉스와 한국 담배의 지분 확보를 하면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유동성 부족으로 55억1800만원 규모의 전환 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대금ㆍ이자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에 대해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하는 등 회사의 경영 상태가 부실한 상황이라 이러한 투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가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물론 회사 측에서 사채권자들과 대금 지급일자에 대하여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 지급 완료시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과연 투자가 타당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 회사는 우선 한국담배 주식 34만5138주(49%)를 12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목적으로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한 한국담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지속 적자가 나오며, 지난해에도 당기 순손실 2억원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2일 동일한 신규 사업 진출 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오닉스의 지분 100%를 5억원에 취득했다.
시오닉스의 경우 2008년 결산 기준 27억원 매출에 1억9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 조달과 운영 자금 조달이 핵심인데, 지난 3월초 사채 미지급 발생과 함께 2008년 동산진흥의 실적으로 보면 영업손실이 26억원으로 전년(20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더욱이 매출액도 21%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 2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상황이다.
물론 기존 사업의 경쟁력 악화가 신규 사업 진출을 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위험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사채 등 부채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고도 과연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다.
아무튼 결산기 전후 묻지마 투자나 신규 사업 진출이 많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동산진흥도 이러한 무조건적인 투자가 아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타당한 투자였기를 희망한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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