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관으로 지난주 개최된 서울패션소싱페어 부대행사 중 하나인 ‘패션 유통 점포창업 포럼’에 새로이 매장을 개설하려는 예비 점주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는 훈트랜드컴퍼니의 이상훈 대표가 “한국 셀렉트숍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사장은 “마켓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형 셀렉트숍이 성장하려면 자기만의 콘텐츠를 보여주던지 입소문 마케팅과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무장해야 롱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젊은 사람, 젊은 생각의 디자인’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올리브데리시티」는 ‘빈티지 앤 걸리시’ 콘셉의 여성 의류를 판매, 월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 셀러’로 자리매김한 쇼핑몰이다.
2000년 오픈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다음달 오픈 예정인 대전의 한 백화점 입점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시켜온 「올리브데이시티」의 차별화 전략은 독특한 셀렉트에 있다. 본래 빈티지 스타일에 관심을 가졌던 이상훈 대표는 “획일적인 명품 지향의 시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유니크한 패션을 제공하고자 런던의 스트리트 마켓에서 빈티지 원피스를 사는 걸리쉬한 여성을 브랜드 콘셉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다른 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리폼과 드로잉으로 직접 물건을 만들고 잉여 원단으로 소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외국에서 바잉한 제품들도 국내 미유통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어디에 가면 어떤 브랜드를 살 수 있다는 관념을 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브랜드가 부각되면 숍이 정체성을 잃는다”며 “「올리브데이시티」처럼 그 숍 자체를 산다는 구매동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생산의 30%를 공장 발주하고 있으나 70%는 여전히 한 장씩 만들어 내는 독특한 제품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소수이던 국내 셀릭트숍들도 이제는 다양해지며 경쟁이 치열하다. 각각 셀렉트숍마다 차별화 전략을 위해 자체 PB 브랜드의 활성화나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방법을 다각화해야 한다.
그는 연예인들과의 콜레버레이션을 꼽으면서 제품의 창의적인 콘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입소문 마케팅’의 강점을 설명했다. 압구정을 비롯한 패션 리딩 지역에서는 외국 셀렉트 숍이 대세임에도 매니아 층을 형성한 오프라인 매장 고객들이 입소문을 통해 온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온라인 쇼핑몰 ‘더준’의 진병희 대표는 “셀렉트 숍이 가지는 셀렉트가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 지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감성의 중요성을 적절히 제시한 강연이었다”고 호평했다.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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