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진 부장은 진실하다. 상사와 부하로, 선배와 후배로, 동료로 때로는 친구처럼 함께 지내는 데 있어서 한 번도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는 또 원칙주의자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직원들과 이익을 나눈다는 「지센」의 첫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도상현 「지센」 사장은 ‘진실됨에 끌렸다’는 말로 유성진 부장을 소개한다.
도상현 사장이 유성진 부장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7년 엘지패션 「캘빈클라인」 에서였다. 당시 도 사장은 브랜드의 영업을 책임지는 고참 과장이었고, 유 부장은 인사, 경영혁신팀을 거쳐 처음으로 영업 업무를 맡게 된 대리였다.
도상현 사장은 “유성진 부장이 동기 52명 가운데 인기 투표를 하면 1위를 할 정도로 회사에서 인기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내 밑으로 온다는 데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는 단순했다. 당시 시흥에 살던 도상현 사장과 신림동에 살던 유성진 부장이 출퇴근 때 카풀을 하게 된 것이다.
유성진 부장은 “출퇴근 길이 같다 보니 자연스레 사장님 차를 얻어타고 다니게 됐다. 당시 사장님은 퇴근 후에도 꼭 매장을 둘러서 점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하셨다. 그렇게 하면 토요일에도 밤 12시에야 집에 들어간다. 부하 직원으로써 불만도 있었지만 처음 맡은 영업 업무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캘빈클라인」에서 같이 근무한 기간은 1년 남짓. IMF 외환 위기가 닥치면서 브랜드를 철수하게 됐고 여름 동안 30개를 오픈했던 매장이 가을, 겨울에 정리에 들어갔다. 막 오픈한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점주들의 반대도 심했고 직접 점주들을 설득해 매장을 오픈한 영업부 직원의 입장도 난처했다. 안양 매장의 경우는 퇴근 후 매일같이 매장을 찾아가 함께 문을 닫기를 한달에 지속한 결과 겨우 점주의 철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도상현 사장은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내면서 신의가 쌓였다”고 말한다.
도상현 사장과 유성진 부장이 다시 일을 함께 한 것은 베이직하우스에서다. 엘지마트 의류매입팀에서 근무하다가 베이직하우스 설립 멤버로 참여하게 된 도 사장은 개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순조롭지 못 했던 유 부장에게 도움을 청한다. 베이직하우스에서 유성진 부장이 맡았던 일은 인사, 생산, 검사, 광고 홍보까지. 도상현 사장은 “적은 인원으로 브랜드를 시작하다 보니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 유성진 부장이 엘지패션에서 무역부에 근무했던 것을 떠올려 인사부터 생산, 검사, 광고, 홍보까지 모든 업무를 맡겼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 나를 믿고 따라와준 유 부장이 고맙다”고 말한다.
위비스 설립과 「지센」 런칭도 유성진 부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2004년 11월말에 더베이직하우스를 퇴사한 유성진 부장이 도 사장의 새로운 발판이 된 위비스를 설립했다. 위비스는 2004년 2월 1일자로 설립되었고, 도상현 사장은 1월 30일 더베이직하우스 퇴사와 함께 공백없이 지금의 위비스와 「지센」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도상현 사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전개하기까지 힘이 들고 어려울 때마다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 힘이 됐다. 유성진 부장은 쇼맨십은 없지만 실사구시를 할 줄 알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이 따라서 조직을 구성하는 데도 도움을 받았다.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내 성격을 보완해 준다”고 말한다.
또 그는 “대기업 출신은 수평 이동, 중소 기업 출신은 한 단계 낮춘 직급이라는 인사체계를 확립한 것도 유성진 부장”이라며 “본인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성진 부장은 「지센」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영업 책임자로써 유 부장의 강점이다. 즉 매장주의 의견을 듣고 본사가 개선해야 할 점을 고치고, 매장주의 무리한 요구에는 근거를 들어 설득을 하는 것이다.
도상현 사장은 “유성진 부장은 명의와 같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좋은 브랜드 「지센」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미소짓는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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