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패션 소싱 업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다 이탈리아’&‘슈즈 이탈리아’(Moda Italia & Shoes Italia) 전시회가 지난 13일~15일까지 일본 도쿄의 ‘웨스틴 도쿄’ 호텔에서 열렸다. ‘모다 이탈리아’는 오사카에 있는 일본 바이어들을 찾아 16, 17일 양일간 오사카에 있는 ‘힐튼 오사카’ 호텔로 자리를 옮겨 한번 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 해 35회째를 맞는 ‘모다 이탈리아’와 45회째 개최되는 ‘슈즈 이탈리아’가 함께 행사를 진행해 여느 해 보다 많은 각국 바이어들의 방문과 다양한 아이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되었다. 특히 오는 9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가죽 잡화 전시회 미캄(MICAM)과 미펠(MIPEL)에 참가하는 실력 있는 소싱 업체들이 2010년 S/S 시즌 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프레 전시회’ 성격을 띠고 있어 한국, 일본, 대만의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모다 이탈리아는 총 100여개 쇼룸에서 64개 기업이 참가했다. 고급스러운 단품류 아이템을 선보인 여성복과 가죽 잡화가 각각 25개, 30개 쇼룸으로 가장 많았으며, 액세서리, 남성복 그리고 가죽 의류도 각각 3~4개 쇼룸에서 내년도 출시를 기다리는 예비 신상품들을 선보였다. 같은 호텔 11층에 마련된 ‘슈즈 이탈리아’는 최신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스니커즈 업체를 포함한 여성 슈즈 11개, 남성 슈즈 12개 쇼룸에 총 16개 기업이 참가해 수준 높은 상품력을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이탈리아 유수의 소싱 업체들은 대부분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최소 수량이 1스타일에 10 피스 바잉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소규모 편집 매장 바이어들의 방문도 많았다.
국내 바이어는 제일모직, 에스제이듀코와 「브레라」를 전개하고 있는 주영을 비롯한 현대백화점의 바이어, 이탈리아 다이렉트 소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총 12개 업체가 주한 이탈리아 해외무역관의 심사에 의해 초청되어 이번 전시회를 참관했으며, 대만의 12개 패션 관련 업체 바이어들도 초청되었다. 항공료를 포함한 체제비를 모두 이탈리아 무역관에서 부담하여 수주회에서 바이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
모다 이탈리아에 3년 전부터 참가한 여성복 「H.A.N.D」 디렉터 엔리코 카스텔라니는 “바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전시회에서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일본 이탈리아무역관의 야마자키 상무관은 ”두 전시회 모두 20여년 동안 매년 2회씩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일본에서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며 “전시회 기간 동안 현장에서 수주가 이루어 지기도 하지만 2개월 후에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미펠’과 ‘미캄’ 전시회의 바이어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탈리아 무역관은 이를 위해 각국 바이어들의 숙박 및 항공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소요 예산의 80%를 무역관이 나머지 20%는 참가 업체가 부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은 물론 디자인 변형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 상담에 임하는 일본 바이어들의 모습에서 국내 참관 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일본 바이어들은 상당히 까다롭고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전조사를 많이 해오기 때문에 비즈니스 상담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바이어들은 상당히 감각적이고 결단력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도쿄 =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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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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