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의류업체를 대상으로 입점 수수료를 인상하고, 일부는 인상 예정에 있어 의류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이랜드그룹의 뉴코아아울렛은 지난해 말 입점 수수료를 2% 가량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한 동안 수수료 인상이 없었고 매출이 좋은 일부 브랜드에 대해 수익률 조정 차원에서 수수료를 1~2%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 들어서 지난 1월 9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회장 이승한)는 1월 1일자로 유아동복 입점업체들에게 수수료 인상을 통보, 최고 2%포인트까지 올렸다. 1~2%포인트 인상 조치로 유아동복 입점업체 수수료는 최고 28%까지 높아졌다. 즉 유아동복 업체들은 기존 수수료율인 23-24% 내외에 인상안을 더해 25% 안팎에 달하는 수수료를 대형 마트 측에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의 남성복·여성복·캐주얼 등 120여개 의류 브랜드는 제외됐지만, 오는 3월 재협상을 통해 인상안을 통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인상 사유에 대해 제반 시설 비용과 공공요금이 올랐으며,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해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상과 관련하여 롯데마트도 현재 재계약 업체들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신세계 이마트는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역시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전체 입점 의류 브랜드들 중 계약기간이 만료된 10% 정도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0.1-0.5% 가량 인상하는 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홈플러스가 인상되면서 인수한 홈에버도 수수료를 기존 홈플러스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10년까지 업계 ‘1위’ 이마트를 제치겠다는 목표 아래 수수료부터 이마트 수준으로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의류 업체들은 큰 불만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
즉 유통시장의 지배력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압박으로 보여지며,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게 오히려 수익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유통업체가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유통업체들의 비용증가도 고려해야 되지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수수료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며, 비용 증가를 입점업체에게 모두 전가하는 관행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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