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핸드폰과 디카 보면 디지로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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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오전 9:33:33

요즘은 ‘무슨 선물 받고 싶니?’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느냐에 따라 세대를 판단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명 ‘디지로거’라 불리는 이들 대부분이 “핸펀이요” 혹은 “디카요”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졸업이나 입학선물로 핸드폰과 디지털카메라가 가장 많은 경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대학교에 입학하는 백소영 양(20세)은 입학선물로 가장 갖고 싶은 것이 ‘초콜릿폰’이라며 “블랙의 슬림한 디자인이 맘에 들고요, 특히 터치패드 기능이 끌려요”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희 CF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초콜릿폰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하여 하루 최대 4천 대 이상 개통되었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판매 30만 대를 기록했다며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핸드폰과 디지털카메라를 새로 구입한 S대 이재승 군(24세)은 핸드폰의 경우 VK모바일의 VK-X100을 구매했는데, 이 제품은 디카 기능도 없고 버그가 많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바 형태로 1cm도 안 되는 0.8cm의 두께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고. 디카는 펜탁스의 Pentax ist DL을 선택했는데, 탁월한 색감과 타 제조사에 비해 수동 기능을 더 중시하는 점이 선택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에 서달해 양(25세)은 기계를 잘 다룰 줄 모르고 사진 찍는 것보다는 찍혀 나온 사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복잡하게 다뤄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동 겸용보다는 주로 디자인과 컬러 감이 좋고, 크기가 적당한 소니 제품을 선호한다고. 제품 선택에 있어 남녀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기능적인 면도 함께 고려하고 있었다.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품질이 비슷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이미지나 디자인, 컬러 등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초콜릿폰의 터치패드 기능이나 디카의 수동 기능 등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과 아련함을 느낄 수 있어 감성을 중시하는 디지로그 세대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윤미 학생기자(한경대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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