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르면서 SPA와 편집숍 브랜드가 필수 테넌트로 급부상했다.
SPA와 편집숍 브랜드들은 복합쇼핑몰에서 최소 495㎡(150평) 최대 2310㎡(700평)의 면적을 사용한다. 반면, 일반 브랜드는 66㎡~165㎡(20~50평) 정도, 아무리 면적을 넓게 사용한다고 해도 330㎡(100평)면 족하다.
SPA와 편집숍의 매출은 면적만큼 높게 나타날까?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니클로」는 1122㎡(340평)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올해 140억원이라는 매출이 예상된다.
66㎡(20평) 기준에 월 매출로 계산하면 6820만원이다. 또 「자라」는 1161.6㎡(352평) 매장에 올해 11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66㎡(20평) 기준으로 월 매출은 5200만원이다. 이들 매출은 일반적인 66㎡(20평)대 가두점 매장과 비교시 상위권에 해당하는 매출이다.
이번 가을 시즌에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편집숍 『원더플레이스』는 132㎡(40평) 매장에서 월 1억5000만원을 올렸다. 그 바로 옆에 입점한 『밀스튜디오』도 비슷한 매출이다.
66㎡(20평)으로 계산하면 7500만원이라는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 10월 5일 오픈한 인천 연수동의 스퀘어원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SPA와 편집숍 브랜드도 매출이 높긴 마찬가지다.
「유니클로」는 지난 11월 한달간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자라」 「H&M」은 3억원대를 보였다. 그리고 3층에 위치한 편집숍 『원더플레이스』와 『반에이크』는 각각 2억5000만원, 1억5000만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오픈 한달만의 매출치고는 상당히 높다.
이 같이 SPA와 편집숍 브랜드들은 단위 면적당 매출이 높아 복합쇼핑몰의 효율을 올리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 반드시 필요한 키(key) 테넌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복합쇼핑몰이 SPA와 편집숍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복합쇼핑몰의 핵심 공간을 채워주는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기 때문. 이들은 핵심 층에서 수백 평 대의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그리고 브랜드 고유의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다양한 상품으로 복합쇼핑몰의 분위기를 한층 높이는 역할도 한다.
또한 복합쇼핑몰의 SPA와 편집숍 브랜드들은 고객을 집객시키는 역할도 뛰어나다. 특히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브랜드 운영 경험이 많고 이미 풍부한 자체 활성화 프로그램이 정착돼 있어 이를 통한 고객 집객 효과가 뛰어나다. 이들을 통해 집객된 고객들은 타 매장 고객으로도 옮겨 가고 있어 전체 쇼핑몰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일으킨다.
복합쇼핑몰은 또 백화점과 차별화 차원에서 SPA와 편집숍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백화점과 경쟁시 동일한 브랜드로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거대 유통으로 자리잡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빅3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기 때문. 여기에 SPA와 편집숍 브랜드들도 매장을 넓혀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복합쇼핑몰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화점과 같은 고밀도 매장 시스템과는 서로 궁합이 맞지 않다.
따라서 복합쇼핑몰은 SPA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면적을 시원스레 제공하고 백화점이 유치하지 못하는 앵커 테넌트인 SPA와 편집숍 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객 만족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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