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들만 안다는 ‘숨은 진주’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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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코리아 이재관 대표

2012-02-20 오후 4:42:53


도넛코리아 이재관 대표


「도넛」이 슈즈 마켓의 '숨은 진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스니커즈와 어슬레틱스 풋웨어로 양분된 시장에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슈즈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쌓아가는 중이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탄생한 「도넛」은 국내에 소개된 과정 또한 남다르다.


이재관 사장은 10여년 전 영국 유명 스포츠 셀렉숍인 JD스포츠의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신발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 사장은 “병행 수입 업체로서 겪은 고충도 많았지만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 오히려 다양한 신발을 접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제도권 마켓에서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축적해 나간 것이다.


이 사장이 병행 수입 대리점의 한계를 느낀 것은 3년 전부터다. “절대 강자로 입지가 탄탄한 5대 메가 멀티숍들은 시장 경제에 상관없이 굳건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크고 작은 개인 멀티숍들은 업계 사정이 조금만 안 좋아도 금새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만다.”
따라서 2009년 이 사장은 대리점을 정리했다. 줄곧 꿈꿔왔던 ‘내 브랜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결심한 것도 이 때였다. 이 사장은 “사업 구상 중 부산 생산 공장을 찾았다 우연치 않게 지금의 「도넛」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소규모 인디 브랜드였던 「도넛」은 당시 공장에 생산 물량이 묶여 있던 상태였다. 30%의 계약금을 내고 생산을 진행했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찾아가지 못한 상품들이 물류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었던 것. 병행 수입을 통해 상품 보는 안목을 키웠던 이 사장은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권 및 한국 상표권을 인수, 지금의 도넛코리아로 발전시켰다.


2009년 6월 국내 론칭한 「도넛」은 에이랜드와 힙합퍼에 입점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멀티숍과 셀렉숍 34곳에 입점해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30개점에 입점, 밴더 역할을 하는 업체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 된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미 「도넛」과 스니커즈 브랜드 「마그마」가 롯데 백화점이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에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몰 측의 제안에 따라 프리미엄 급 SM(Special Maker)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롯데몰에서 독점으로 판매하는 에디션 라인 런닝화 ‘TS-2000’ 모델이 작업 중에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귀띔했다.


스스로를 ‘족쟁이’라 부르는 이 사장은 신발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이 사장은 “대리점을 운영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도넛」또한 젊은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신선한 감각의 신발을 만들려고 늘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 7~8월경에 신발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금전적인 욕심 때문에 결심한 것은 아니다. 슈즈 생산 기지를 보유한 나라인 만큼 제대로 된 신발 박람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행사를 통해 업계가 협업하고 내수 시장이 활성화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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