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식 사장은 ‘양파’다. 까도까도 새로움이 느껴지는 캐릭터. 김 사장은 패션과는 거리가 먼 전기공학도였다. 학교 졸업하고 전기 시스템 관련 일을 하다가 2001년에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패션이라는 분야가 그에게는 생소했음에도 2005년 현재 김 사장이 이끌고 있는 「양파주머니」의 영업 효율은 잘 나가는 브랜드 못지않다. 특히 이대점의 경우 한 달 평균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품 소진율은 매시즌 95%에 달한다.
「양파주머니」의 저력은 동대문 판에 물들지 않으려는 김 사장의 의지에서 나온다.
「양파주머니」는 주변 매장과는 다르게 정찰가 판매와 교환·환불 100% 등을 정착시켰으며, 매장간의 POS, 고객 포인트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디자이너를 둬 자체 디자인을 60% 가량 유지하는 등 「양파주머니」만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판매 직원에게 토·일요일 월차를 주고 계약직을 정직원으로 전환해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주었다.
주변사람들은 동대문 보세 브랜드가 뭘 그렇게 투자하냐고 의아하게 지켜봤다고 한다. 디자인실장인 부인도 이해시키는 데 한참이 걸렸다.
김 사장은, “동대문 식의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 쇼핑몰의 2평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떤 패션 브랜드 못지않게 키우고 싶은 비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또한 패션에 문외한이었던 것도 오히려 메리트로 작용했던 것 같다. 패션은 감성적이지만 공대적인 마인드와 시스템이 결합되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양파주머니」는 올해를 본격 도약하는 해로 정했다.
이 브랜드는 동대문 두타와 명동에 20평 대형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중 90% 이상을 자체 디자인으로 가져가 브랜드 색채를 더욱 강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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