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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이너와 상인들이 모여 FNG라는 디자이너협회를 결성했다. 서로의 힘을 모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고, 나아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모임 결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가 김대업 「가니쉬」 사장이다.
김 사장은 1998년 동대문 붐이 일던 시기 「가니쉬」란 브랜드로 의류업을 시작했다. 이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 오사카컬렉션과 홍콩패션위크의 ‘단골 참가자’가 되기도 했다. 2002년 6월 중국 대련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마이칼로와 신세계백화점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 김 사장의 해외시장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도전 정신은 4년 간 비행기 삯으로 4천만원 이상을 쓴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매장은 지난해 말 모두 철수한 상태. 김 사장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잠재성만 보고 의욕이 너무 앞섰다”며 “적지 않은 손실이 있었지만, 중국시장을 더 잘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시행착오는 김 사장으로 하여금 FNG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동기가 됐다. 김 사장은,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먼저 진출한 업체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는 중국사업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며 “중국에서의 시행착오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협회 결성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을 혼자 가는 것보다 서로 힘을 모아 간다면 휠씬 수월할 것”이라며 “공동 브랜드를 통한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의 중국에서의 경험은 브랜드 전략 수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김 사장은, “중국 브랜드와의 가격경쟁은 이제는 무의미하다”며 “캐주얼은 특성상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번시즌부터 콘셉트를 여성 커리어로 수정해 가격이 아닌 감도로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이 2005년에는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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