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탐방기 / 예신퍼슨스 「코데즈컴바인」 디자인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예신퍼슨스 본사. 두 개의 건물에 「마루」 「코데즈컴바인」, 「니퍼」 등 모두 10여 개 브랜드의 로고들이 대문에 자신의 이름을 떡하니 붙이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우리는 그 중에서「코데즈컴바인」 디자인실을 찾았다. 많은 브랜드들이 있어서인지 예신퍼슨스의 건물은 신관, 구관으로 나누어져 올라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건물 1층에는 여러 칸으로 나뉘어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곳은 예신퍼슨스의 10개 브랜드들을 찾아온 손님들과 상담하는 곳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상담실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학교에서 공부만 하다 실무의 현장을 본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더 설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데즈컴바인」의 디자인실 문을 열었다. 꽤 넓직한 디자인실의 내부는 마치 백화점의 「코데즈컴바인」 매장이 연상되는 깔끔한 분위기였다. 시원한 에어컨으로 쾌적하게 느껴지던 디자인실은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는 원단들과 행어에 정리되어 있는 샘플 옷들이 눈에 띄었다. 친숙한 바디들이 디자인실 구석에 자리잡혀 있는 것이 마치 실습실에 온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맵이나 큼직한 소재 샘플들이 디자인실의 현장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요즘 트렌드로 자리잡은 「코데즈컴바인」의 옷들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풀리었다. 화장기없는 얼굴에 「코데즈컴바인」의 이미지처럼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던 「코데즈컴바인」디자인실의 김효정 팀장님과 중앙에 있는 회의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 우리는 학생기자의 신분으로 디자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코데즈컴바인」의 이번 시즌 테마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우선 놀라웠던 점은 많은 양의 디자이너 업무였다. 일반적인 디자이너 이미지는 멋있게 책상에 앉아 디자인을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디자인에 대한 업무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웠다. 다자인 스케치 후 소재를 정하고 피팅을 본 다음 메인 작업 지시서에 그림을 완성해서 넣은 후, 부자재의 선택과 그래픽 디자인의 선정까지 디자이너들이 하는 업무였다. 가봉과 본봉, 그리고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의 QC까지 디자이너들이 보고 있는 데에다 시즌 전에 새로운 디자인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또한 새로운 소식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코데즈컴바인」의 남성복 런칭이 그 것. 「코데즈컴바인」의 매니쉬한 성향을 살려 나오는 디자인들이 남성 고객에게도 확실히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코데즈컴바인」 매장에서 옷을 구입하면서, ‘이러한 아이템이 더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메인 컬러를 더 늘릴 생각은 없는지, 시장의 「코데즈컴바인」 카피에 대한 디자이너로서의 생각 등’ 여러 질문을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질문에 대해 디자인실 김효정 팀장은 “「코데즈컴바인」의 메인 컬러는 카키와 네이비로 시즌이 지나도 변화는 크게 없다. 하지만 시즌별로 자세히 보면 카키색도 다양한 색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김 팀장님의 말이 옳았다. 고객 입장으로는 시장 카피본에 대해 디자이너가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궁금하였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시장과 브랜드의 이러한 성향은 서로 공생관계다. 브랜드가 뜨면 시장도 뜨고, 시장이 뜨면 브랜드가 뜬다. 그래서 이 둘은 서로 공생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부에 와 닿는 답변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장님의 이야기 도중, 약간 소란한 분위기가 일자 팀장님의 한 마디로 일순간 조용한 분위기가 만들어 가족 같은 분위기속에서 지켜지는 카리스마와 군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트랜드를 대변하는 「코데즈컴바인」 디자인실을 방문한 것은 의상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아주 뜻 깊은 일이었다. 디자이너가 되려면 열심히 하는 근성만 있으면 된다는 말처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마인드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지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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