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의미 알려준 다이마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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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오후 3:56:36

◆ 업체탐방기 / 대흥섬유 이마루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대흥섬유란 곳을 찾아갔다. 초행길이고 또 길이 복잡하여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곳은 점심시간이 끝나지 않아 실장님을 조금 기다려야 했다. 눈앞에는 나란히 위치한 재봉틀과 여러 종류의 옷감들이 어지럽게 있었고, 또 40∼50대 아주머니들이 계셨다. 젊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섬유공장의 고령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친절한 실장님의 소개로 천천히 그곳의 현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봄·여름의 메인 기획이 끝나고 ‘핫 서머’를 준비하는 단계로 곧 가을·겨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1월 말에서 4월 중순이 가장 바쁜 시기고, 다이마루의 가을·겨울 상품은 적은 물량이 특징이어서 봄·여름 시즌과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 섬유를 다루고 있는 공장들은 완사입과 임가공으로 나뉜다. 완사입이라 하는 것은 다른말로 프로모션이라 쓰이고 있으며, 작업지시서가 나오면 그것을 토대로 부자재들까지 이곳에서 준비하고 제작하여 납품까지 완료하는 과정을 책임지는 것이다. 반면 임가공은 작업지시서에 따른 부자재들을 본사에서 모두 준비해 주어 제작만을 다루는 곳이다. 우리가 찾아간 대흥섬유는 완사입 공장이라고 했다. 참고로 콤버터는 원단만을 취급하는 회사이다. 사무실에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지하로 내려가 옷 만드는 과정을 보았다. 처음 본사에서 디자인을 기획하여 업체를 선정한 후 작업지시서를 완사입 공장에 넘긴다. 여기에서 디자인실과의 문제점은 디자인의 그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 마찰과 납품일을 맞추는 과정이 힘들다고 하였다. QC(Quality Confirm)를 반복해야 하거나 염색공장이 성수기일 때 납품일이 계속 늦춰지는 것이다. 완사입 공장은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가격을 체크한다. 원사를 발주하고 직물을 짜고 그 원단을 염색공장에 맡겨 본사에 확인을 받으면 그제서야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하실은 패턴을 옷감에 옮기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장소였다. 여러 종류의 패턴들이 걸려 있고, 그 패턴을 수정하여 15마 정도의 옷감이 100장으로 차곡차곡 놓여 있는데, 마커로 한 장씩 직접 손으로 그린다고 했다. 학교에서 해왔던 패턴과 재단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옷감에 일일이 손으로 그린다고 하니, 그것 또한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재단을 하는 기계가 가위 모양이 아닌 전기톱처럼 보이기도 했다. 전동으로 되어 위험하기도 하고 세심한 손 감각이 필요하여 5년 이상의 경력자 분이 직접 하신다고 하였다. 큰 소리를 내며 옷감을 자르는 모습은 손으로 가위를 자르는 재단과정을 잊게 만들었다. 그 위력을 실감하며 다시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봉틀이 많은 3층은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들렸다. 재단한 곳의 올이 풀리지 않게 오버로크 재봉틀로 마무리를 하는데, 가끔 디자인의 특성상 자수와 부분나염이 들어가는 것은 오버로크 과정 전에 염색공장을 거쳐 들어온다고 했다. ‘데끼처리’와 ‘라빠’, ‘가이로빠’ 등 재봉질과 재봉선에 따른 현장의 단어를 들을 수 있었는데, 데끼처리는 오버로크를 하지 않은 채 그 부분이 위로 나와 그대로 보이는 것이다. 또 ‘라빠’는 네크라인 부분에서 앞판을 밴드로 감싸서 함께 재봉질하는 것이고, ‘가이로빠’는 바늘이 5개인 재봉질로 흔히 트레이닝복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무늬가 되는 것이다. 네크라인을 ‘에리’라고 할 정도로 현장의 일본어 사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일본어 사용이 많은 이유는 일제시대 때 의복 부문의 지도자가 일본인으로 그 잔재를 바꾸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샘플을 만들고 디자인실에 보내면 그 옷을 피팅하여 라인테이프로 수정할 부분을 체크한다. 뒷목을 올리기도 하고 옆선을 늘리기도 하는 등 그 주문이 아주 세심하여 확실히 전문적이었다. 완벽한 샘플이 완성되면 그것을 토대로 대량생산에 들어가는데 전체적인 옷을 만들고 라벨을 부착한다. 그 후 제사작업이라고 하여 실밥을 정리하고 다림질을 끝낸 후 사람이 직접 검사를 하는데 빨간 화살표의 수정 지시 스티커로 확인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택을 부착하고 포장하여 납품까지 하면 완사입 공장의 임무가 완료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섬유공장의 모습은 대기업의 공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는 찾아볼 수 없었고, 확실한 분업화로 그 현장 또한 열악하였다. 외국인 노동자도 볼 수 있어 젊은 인력의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인데도 말이다. 실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직원들의 웃음으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공장견학을 마쳤다. 옷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공장을 나올 때는 선선한 바람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

주현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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