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소비자들이 「비엔엑스」 「탱커스」의 옷을 입어야겠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거죠. 경쟁이 치열한 여성 영 캐주얼 시장에서 우리만의 경쟁력과 가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의 개발과 축적이 과제입니다.”
박재한 아비스타 이사는 “쉬운 길을 좇다 보면 집중을 못 한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당장의 이익만 급급하면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브랜드 구성원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할 때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비스타는 상품 기획의 정립과 시스템 도입으로 순발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캐릭터가 강한 브랜드 특성 상 스피드가 중시되는 영 캐주얼 시장에서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미니멀리즘이라는 브랜드와 상반된 트렌드를 어떻게 상품에 녹여낼 것인지도 과제였다. 일단 아비스타의 행보는 합격점을 얻었다. 정장 수트와 블랙 컬러가 매출을 주도하는 가운데서도 「비엔엑스」와 「탱커스」는 흔들림 없는 매출을 유지했다.
“2006년은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진 한 해입니다. 트렌드를 우리 식으로 풀었고 이를 소비자들이 받아들여 줬기 때문이죠. 내년에는 안정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고정 고객 관리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비엔엑스」는 지난 6월과 7월에 비 오는 날 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레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이벤트를 늘려갈 생각이다.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홍보, 마케팅 툴을 개발하는 데도 힘쓴다. 아비스타의 브랜드들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탱커스」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24개 나라의 180개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브랜드의 오리엔탈 풍이 해외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주액도 지난해에 비해 80% 신장했다. 내년 1월부터는 「비엔엑스」도 해외 무대에 진출할 계획이다.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이 국내 시장에서의 탄탄한 전개를 밑바탕으로 하기에 박 이사의 어깨는 더욱 무겁기만 하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기에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 2007년은 기대되는 새해입니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할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 우선 내년 봄에 「비엔엑스」에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려야 하고, 내년에는 대리점 매장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게 필수입니다. 브랜드 내 모든 부서가 이를 위해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겠죠.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해서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고 새로운 가치를 준다는 것, 기대되지 않겠어요!”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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