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치즈마켓, 크로스드레슬리, 다다클로젯 빅셀러 등장
스타일쉐어·에이블리ㆍ러블리마켓… 콘텐츠로 육성
'크림치즈마켓'은 인플루언셀러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Z세대 인플루언서겸 디렉터들이 새로운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SNS와 유튜브,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OOTD와 패션 감각을 드러내면서 팬덤을 쌓았고, 브랜드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일쉐어,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 1020을 타겟으로 하는 쇼핑앱 사이에서 자신만의 OOTD(Outfit Of The Day)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가 됐다. 여기에 최근 이커머스들의 인플루언셀러 육성 전략이 더해지면서 이들은 마케팅 파급력을 가진 디렉터로 진화하게 됐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콘텐츠 제작 역량이 뛰어난 스쉐러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셀러로 성장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터 마켓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다클로젯' 'OCMU' '굳바잉클럽' 등 1020 젊은 디렉터들의 브랜드 론칭을 지원했다. 브랜디와 에이블리는 헬피와 에이블리 파트너스로 셀러들의 상품 사입과 물류, CS 등 사업 전반을 케어하고, 셀러들은 사진 촬영과 상품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크림치즈마켓' '휴지마켓' 등 빅 셀러들의 등장을 도왔다.
이주현 스타일쉐어 프로젝트 오너는 "남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유저들을 인플루언서로 육성하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커머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일쉐어 크리에이터 마켓 시즌1 우승자 '다다클로젯' |
◇ Z세대 인플루언셀러가 뜨는 이유
최근 인플루언서는 마케팅 전략을 넘어 커머스 역량을 더한 인플루언셀러가 되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깡스타일리스트의 강대현 크리에이터가 대명화학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에드리엘로스'를 론칭하며 디렉터에 도전했고, 크리에이터 쩡대(정대현)가 쇼핑몰 쩡대샵과 자체 기획 브랜드 '라운드오프'로 인플루언셀러發 팬덤 브랜드를 보여준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소희 디렉터의 '스타일난다', 임지현 대표의 '임블리'도 인플루언서의 팬덤 브랜드로 꼽을 수 있다.
정대현 크리에이터는 "쩡대샵은 규모가 큰 쇼핑몰은 아니지만 탄탄한 팬덤이 깔린 알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떤 스타일이라도 쩡대가 추천한 옷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팬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소비자들과 소통도 원활하기 때문에 매시즌 바로바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기획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브랜디, 에이블리, 스타일쉐어 등 쇼핑앱과 커뮤니티 사이에서 OOTD로 유저들의 공감을 얻은 빅 Z세대들이 쇼핑몰 창업으로 디렉터에 도전이 주목받는다. 이들은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유연하면서도 발빠르게 풀어내면서 트렌드세터 역할을 한다.
'크림치즈마켓'을 운영하는 남윤아 대표는 올해 23살이다. 19살부터 블로그마켓을 시작했고 현재는 월매출 20억원에 달하는 쇼핑몰의 오너이자 1인 인플루언셀러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대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OOTD 패션을 소화하고 보여주면서 꾸준히 1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쌓았다.
'크림치즈마켓'은 브랜디, 에이블리를 거쳐 현재 지그재그에서 20대 여성 타겟으로 #심플베이직 #러블리 키워드 베스트 콘텐츠다. 최근에는 소나JP를 통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정도로 국내 1020 여성 고객들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크림치즈마켓' 인스타그램 피드 |
이다영 디렉터가 전개하는 '다다클로젯'은 스타일쉐어가 주관한 크리에이터 마켓 시즌1의 우승자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년간 스타일쉐어에서 활동했으며, 리얼리뷰에디션으로 패션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웠다. 본인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1020 OOTD 룩에 초점을 맞추면서 70여가지 스타일로 브랜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억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궤도에 올랐다.
이현주 미닝시프트 대표는 "최근 패션 이커머스들은 풀필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규모 셀러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불러들이면서,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력을 갖출 수 있었다. 셀러들의 팬덤이 쌓이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고, 팬덤을 기반으로 자체 기획이나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밸류체인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셀러 육성과 창업을 지원하는 스타일쉐어 크리에이터 마켓 |
◇ 인플루언셀러, 플랫폼 업고 영향력 키운다
최근 플랫폼들도 인플루언셀러 육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기반으로 탄생한 인플루언서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가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매시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플랫폼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마켓으로 인플루언셀러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패션 및 뷰티 크리에이터 크루인 SUN(Styles hare User Networki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패션 또는 뷰티 분야에서 특화된 콘텐츠를 스스로 기획하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저들을 메가 인플루언셀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스타일쉐어 측에서 사입부터 상품 및 주문 등록, 정산, 제품 검수 및 배송, CS 및 마케팅 등을 전담하며, 선정된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패션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상품을 홍보하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초기 두 달간 샘플 구매 비용을 포함한 다양한 운영 관련 지원 혜택을 제공했다.
크리에이터 마켓 첫 시즌에는 이다영 디렉터의 '다다클로젯'을 비롯 유저 쥰나의 'OCMU', 쎄잉의 '굳바잉클럽' 등 론칭을 돕고 특별 기획전을 열었으며,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초기 두 달간 샘플 구매 비용을 포함한 다양한 운영 관련 지원 혜택을 제공했다.
에이블리는 지난달부터 에이블리 파트너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신규 셀러 육성 프로젝트 '뉴셀러'를 시작했다. 창업 시작 단계부터 전문적인 밀착지원을 통해 셀러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는 신규 컨설팅 프로젝트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한 스타 셀러들도 속속 등장했다. 휴지마켓은 크림치즈마켓에 이어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넘긴 스타 셀러다. 2019년 에이블리 파트너스에 입점한 이후 4개월만에 매출이 2억원까지 올랐으며,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고 지그재그까지 입점했다.
'크로스드레슬리' 룩북 사진 |
오프라인 팝업마켓인 러블리마켓은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셀러들을 협업한 라이브커머스를 온라인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특히 '크로스드레슬리'는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판매량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라이브커머스 당시 직접 남재희 '크로스드레슬리' 디렉터가 등장하면서 러블리마켓 팬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러블리마켓은 C2C 시장을 겨냥한 인플루언셀러 육성에 나선다.
최재원 러블리마켓 디렉터는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관심 있는 브랜드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평소에 궁금해했던 브랜드의 디자이너 및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인플루언셀러 브랜드의 강점이다.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방향성을 잡아주고, 원활하게 공급과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러블리마켓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