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웨어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함께 묻어갈 수 있지만, 시장이 활황 국면에 있을 때는 뒤처지는 브랜드는 단번에 표시가 나거든요. 시류에 편승해서 골프웨어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데도 시장 호황만 믿고 섣불리 덤벼 들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죠.”
골프웨어 시장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드는 경솔한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 호황이 이어지자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의 리론칭과 신규 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08년 론칭 당시부터 함께해 온 연준환 본부장은 명확한 시장분석과 노하우 없이 흐름에 편성해 우후죽순 생겨나는 골프웨어 브랜드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9년전 ‘엘르골프’ 론칭 당시에도 성인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이슈가 되면서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출시됐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브랜드는 ‘엘르골프’가 유일해요. 의욕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방증인거죠.”
‘엘르골프’는 올 8월 한 달에만 전년대비 30%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매출 신장율이 20%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큰 부침없이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엘르골프’의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연 본부장은 주저 없이 ‘패션성’을 꼽았다.
“세계적인 패션지 ‘엘르’의 라이선스 브랜드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패셔너블한 골프웨어’를 선보인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죠. 소재, 패턴, 디자인은 물론 핏과 절개 형태까지 상품 제작의 전 과정에서 ‘영골퍼에게 패셔너블하게 어필할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엘르골프’는 내년부터 백화점 유통에도 적극성을 보일 생각이다. 현재 총 150개 매장 중 20여 개에 그치는 백화점 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려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에서만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엘르골프’는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중 드물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골프웨어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영골퍼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
“브랜드가 10년쯤 되면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것 같아요. ‘엘르골프’의 경우 10년차인 내년부터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고 리프레시함으로써 매출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신세대 골프웨어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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