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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의 인기에 백화점이 미소를 짓고 있다. 백화점은 올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골프웨어 조닝은 기존의 30~60대 코어 고객층이 꾸준한 소비를 보이는 가운데 30~40대의 영골퍼들이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면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백화점 바이어들을을 통해 현재 백화점의 골프웨어 조닝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에는 신세계백화점 최영완 과장, 현대백화점 박태민 과장, 롯데백화점 신재우 대리 등이 참여했다.
Q1_ 백화점 내 골프웨어 브랜드의 반응은 어떠한가
롯데백화점 신재우 대리(이하 신): 골프웨어 마켓이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7월 기준으로 12% 신장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골프웨어, 모던 캐주얼 조닝의 규모, 매출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다양한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면서 손님이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박태민 과장(이하 박): 골프웨어 마켓이 호조를 띄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7월까지 기존점을 기준으로 골프웨어 조닝이 1.5% 신장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3%대의 신장세를 보여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점과 아웃렛 매출까지 포함하면 성장률이 더 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최영완 과장(이하 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년간 MD 개편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정상 판매율이 7~8% 신장했다. 하지만 최근 신문이나 TV 등에서 나오듯 골프웨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골프웨어 조닝이 지난해까지 3년간 마이너스 신장을 하다 올해 신장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변동 폭이 몇 억원 수준에 그친다. 올해 들어 백화점이 전체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든 것을 보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소비심리 완화가 골프웨어 마켓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추해볼 수도 있다.
Q2_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는 어디인가
최: 프리미엄급 수입 브랜드와 퍼포먼스 계열의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마크앤로나'와 ‘제이린드버그’ 그리고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 등이다. 해골 심벌을 강조하고 모던한 컬러로 풀어내는 등 강한 캐릭터로 영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크앤로나’는 지난해 3월 론칭 후 첫 시즌부터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강남점에서만 한달에 1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매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북유럽 스타일의 ‘제이린드버그’는 높은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타 백화점으로도 진입했고,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는 월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콘셉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고 소비자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독보적으로 장기간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브랜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드앵글’은 앞으로 기대가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전체적인 브랜드 전개 방향을 보면 경험, 노하우가 확실히 많다. 최근에는 기능성은 물론이고 캐주얼 디자인에서 디테일을 강화하고 있는 게 보인다
박: ‘MU스포츠’ ‘던롭’ ‘빈폴골프’ 등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 ‘빈폴골프’다. ‘빈폴골프’는 TD에서 출발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 홀로 상승세다. 아무래도 디자이너를 교체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상품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후원하고 있는 박성현 선수의 선전이라든지 배우 이혜영과의 콜래보레이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일 미치고 있는 것 같다.
Q3_ 주요 타깃층은?
최: 코어 고객층은 50~60대로 전부터 쭉 골프웨어를 즐겨 구매하던 소비자들이다. 흔들림 없는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울시’처럼 이들을 타깃으로 콘셉을 유지하고 있는 어덜트 브랜드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경제력이 좋은 30~40대 영골퍼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 최근에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거나 더 젊어 보이는 룩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하는 브랜드가 대다수다. 골프가 20~30대도 이젠 익숙해진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요 고객층은 50~60대고 모두가 트렌드에 쫓아가진 않는다.
‘잭니클라우스’와 ‘울시’는 본래의 아이덴티티 유지하고 디자인 측면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이에 변화 속도가 빠른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고객층을 늘려나가고 있다.
박: 기존 고객들이 꾸준한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영골퍼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양상이다.
Q4_ 하반기 골프웨어 조닝의 MD 변화는?
박: 골프웨어 전체 조닝의 면적이 늘어났다. 지난 8월 중으로 7~8개의 골프웨어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최: 골프웨어 조닝의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MD 개편을 거듭하며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신: 상권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MD 개편을 시도해왔다. 하반기에도 역시 지역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 구성하고 프리미엄 직수입 브랜드도 확장할 계획이다.
Q5_ 앞으로 골프웨어 마켓의 전망은?
박: 영골퍼가 늘어나고 있어 골프웨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장이나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큰 요인이 된 것 같다. 또한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에 가성비까지 갖춘 ‘까스텔바쟉’이나 ‘와이드앵글’ 등이 새롭게 등장한 영골퍼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최: 골프웨어 마켓의 규모는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0~40대가 새롭게 진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객수는 크지 않으며 경제적 능력도 코어 고객층인 50~60대에 못 미쳐 제한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마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에 안착하려면 많은 자금력과 마케팅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갖춘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신: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영골퍼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따라와 줄지는 의문이다. 내년까지는 신규 브랜드와 안정기에 접어든 브랜드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골프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 ‘타이틀리스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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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신재우 대리 |
최은시내 / 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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