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의 신동민 주식팀장은 기업의 코스닥 등록은 이처럼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패션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규모도 함께 늘어났다. 기존의 금융권 차입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자금을 확보할 수 없게 된 것. 이제는 기업을 코스닥이나 증권거래소에 등록하고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투자 자금을 유치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에 선행되어야만 하는 것은 바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라고 신 팀장은 지적한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주식회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경영면에서 주식회사라고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몇몇 대주주에 의한 가족 중심의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서는 관례적인 경영습관을 버리고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직개편과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 쌈지도 증권업협회와 등록법인협의회의 지도·규제를 받아가며 이런 변화에 적응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환경의 변화에 필요한 또 한가지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패션산업과 재무구조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추고 있는 인재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 투자자문사의 주식 딜러로 일했던 신동민 팀장 역시, 쌈지에 입사한 뒤 패션 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특별한 마케팅 구조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산업을 이끌어 온 산업이 섬유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패션산업은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패션산업을 제도권과 연결시키려는 노력과 그런 매개자 역할을 할만한 인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신 팀장은 “국내 패션기업들이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응하고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패션의 미래는 밝다”며 국내 패션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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