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슬레저 붐으로 인해 스포츠웨어 시장이 커지고 세분화되면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배럴’ ‘엘레쎄’ ‘스파이더’ ‘MPG’ ‘더랩108’ 등은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갖춘 상품들로 소비자들의 일상속 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기보다는 소비자들과 교감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져나가는 전략을 꾀하고 있어 10년 후, 20년 후가 더욱 기대된다.
◇ 래시가드 붐의 주역 ‘배럴’지난해 급부상한 ‘배럴’은 단숨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듯 보인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개하며 꾸준히 상품 개발을 이어오다 이제야 결실을 맺었을 뿐이다.
‘배럴’은 히트 상품인 래시가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올 F/W 시즌부터 어번 피트니스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어번 피트니스 라인의 모델로 배우 민효린을 발탁하고, 무채색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세련된 패턴의 레깅스, 활동성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담은 크롭 티셔츠와 크루넥, 실용적인 유니섹스 후디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배럴’ 특유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더해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 미국 스키 국가대표가 고집하는 ‘스파이더’‘나이키’가 미국 스키 대표팀을 후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선수와 코치는 이를 거절했다. 그간 이용해 오던 ‘스파이더’의 품질력을 인정했기 때문. ‘스파이더’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스키 대표팀도 지원해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30년 전통의 ‘스파이더’는 이번 F/W 시즌 토털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파이더’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를 마니아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데 주목해 취급 종목을 넓히고 있다. 우선 내년 S/S 시즌에는 사이클, 서핑에 대한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 뛰어난 패션성으로 여심 사로잡은 ‘MPG’20년 역사의 캐나다 스포츠 브랜드 ‘MPG’가 스포츠 의류 전문 회사인 3Q를 모회사로 둔 에스텍컴퍼니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MPG’는 기능성뿐 아니라 뛰어난 패션성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상품기획자들이 스포츠뿐 아니라 캐주얼, 여성복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경험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스포츠의류 제작 경험과 해외소싱력까지 갖춘 에스텍컴퍼니가 한국인에게 꼭 맞는 패턴을 더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요가 강사, 스포츠업계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며 고객이 늘고 있는 ‘MPG’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 ‘엘레쎄’, 애슬레저 마켓 정조준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가 아웃도어 브랜드 ‘웨스트우드’를 키워낸 젯아이씨를 통해 내년 S/S시즌부터 새롭게 탄생한다.
‘엘레쎄’는 브랜드 강점인 밝고 화사한 컬러를 바탕으로, 영국 감성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헤리티지 라인과 글로벌 트렌드인 여성 피트니스 라인을 핵심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또한 ‘웨스트우드’의 생산력과 유통망 노하우를 더해 빠르게 스포츠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 ‘더랩108’, 해외 유명 스포츠웨어 한 자리에 국내보다 먼저 애슬레저 붐이 일어난 해외에는 다양한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해외 애슬레저 셀렉트숍 ‘더랩108’의 등장으로 우리는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들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더랩108’은 피트니스, 요가, 테니스,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해외 스포츠웨어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첫 매장을 선보인 후 인기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무역점·판교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입점했으며, 자사 온라인 몰에서도 유통 중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뉴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아우터 브랜드 ‘스노우맨’, 스네이크·레오파드 등 강렬한 애니멀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레깅스 브랜드 ‘브라질핏’, 승마에 기반을 둔 ‘노엘애즈마’ 등이 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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