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 |
“지금 애슬레저에 투자하라”
이는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모건 스탠리가 지금 일고 있는 애슬레저붐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액티브웨어 브랜드 주식을 살 것을 권하며 한 말이다.
이처럼 애슬레저 붐은 세계적인 추세로 떠올랐다. 지난해 액티브웨어 시장 규모는 2700억원 달러에 이른다.
그 중 미국이 970억 달러, 아시아 태평양이 560달러, 서유럽이 560달러, 남미가 250달러 규모에 달한다.
모건 스탠리는 “액티브웨어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분야” 라며 “액티브웨어 브랜드들이 오는 2020년까지 850억 달러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애슬레저 붐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닿아 있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을 의미있게 여기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운동과 액티브웨어로 이어진 것. 특히 최근 소비자들은 바쁜 일상 속에 짬을 내 운동을 하기 때문에 트레이닝 강도가 높아 이를 보조해줄 고기능성 액티브웨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서 ‘언더아머’와 같은 브랜드들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여성들이 중요한 소비자로 등극한 점 또한 큰 변화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운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길거리에서도 트레이닝 바지나 요가팬츠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풋락커 최고 경영자 켄 힉은 “이제는 어디서나 타이즈와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여성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체육관 밖에서도 편하면서 패셔너블한 룩을 완성시켜 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트레이닝복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동의 1,2위 위협하는 라이징스타 ‘언더아머’
이 같은 맥락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것이 바로 ‘언더아머’다. ‘언더아머’는 프로 선수들을 위한 고기능성 컴프레션 웨어를 주로 선보이지만 이 같은 점이 오히려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언더아머’는 지난해 30억800만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2%나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나이키’와 함께 스포츠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던 ‘아디다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연매출이 280억원에 달하는 ‘나이키’의 규모와 견줄 바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언더아머’를 ‘나이키’의 아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꼽는다.
특히 올해 ‘언더아머’와 계약한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언더아머’ 후원 선수인 스티븐커리가 속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나이키’ 계약 선수 르브론 제임스 팀인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를 누르고 4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에서도 ‘언더아머’가 후원하는 스피스가 ‘나이키’와 계약한 ‘매킬로이’를 누르고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제패했다.
◇ 운동하는 여성 사로잡은 ‘룰루레몬’
‘룰루레몬’ |
‘운동을 할 때조차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여성들의 심리를 꿰뚫었다. ‘룰루레몬’의 요가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체육관을 넘어서 마트로, 자녀들의 학교로 나아가며 애슬레저 트렌드를 선도했다.
또한 지퍼에 달린 머리끈, 아랫배를 잡아주는 와이드 밴드, 지퍼의 커버링 등 실용성을 높인 요소들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했다.
‘룰루레몬’은 애슬레저 붐을 선도하며 현재 세계 각국에 402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 매장들은 각 상권과 커뮤니티의 특성에 맞춰 다르게 운영되며 체험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청담동 쇼룸 또한 국내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직장인을 위한 요가, 뉴트리션 워크숍, 아로마 시리즈, 남성을 위한 요가인 브로가 등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 애슬레저 효과 톡톡히 보는 ‘나이키’
‘나이키’ 또한 떠오르는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열심이다. 여성을 위한 트레에닝 의상과 러닝화에 이어 농구화 ‘조던’ 라인까지 여성용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이키’에서 여성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지난해 여성부문 매출은 57억 달러에 이른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나이키 프로 브라 컬렉션’이다.
스포츠 브라 전문 라인인 이 컬렉션은 전문 선수들의 의견과 과학적 데이터, 여기에 작은 부분의 컬러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 기능성과 스타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핏과 용도에 맞는 서프토르 세분화된 제품 구성은 미국은 물론 국내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여성들이 완벽한 핏의 브라를 착용할 수 있는 ‘브라 피팅 서비스’를 실시해 관심을 매출로까지 연결시켰다.
‘나이키’는 향후 여성을 위한 매장을 더욱 확대하고 매출 또한 두 배 이상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아디다스’, 기능성에 패션을 입히다
‘아디다스’는 일찍이 패션성을 가미해 스포츠웨어의 데일리화를 꾀했다. 특히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은 복고열풍과 맞물리며 인기를 끌어 국민 신발이 된 ‘가젤OG’를 필두로 트렌드의 선두에 섰다. 또한 디자이너 감성을 더한 ‘스텔라 맥카트니’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스트리트 브랜드들과의 콜래보레이션은 매번 화제몰이를 한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애슬레저 붐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여성들을 사로잡기 위해 ‘스텔라 맥카트니 우먼스’ 매장을 열 계획이다.
◇ 연매출 1조를 바라보는 ‘뉴발란스’
이랜드가 한국·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전개하는 ‘뉴발란스’는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라이선스 브랜드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랜드는 올 상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올린 매출이 4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급증했으며, 연말까지는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발란스’가 급성장한 데는 편안함과 패셔너블함을 모두 갖춘 브랜드라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가 공식 석상에서 즐겨 신던 993모델을 비롯해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던 ’880 달마시안’ ‘999 체리블라썸’ 등 히트아이템에서 알 수 있듯 소비자들은 ‘뉴발란스’를 일상에서 즐기는 패션 브랜드로 여기고 있다.
◇ 재도약을 꾀하는 ‘휠라’
‘휠라’는 론칭 23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로 BI를 재정립하고 제일모직 출신 김진면 사장과 정구호 부사장을 영입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갖췄다.
상품은 3개의 퍼포먼스 라인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라인인 ‘휠라 오리지날레’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리지날레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군이다. 브랜드 정통성을 보여주는 ‘헤리티지’ 라인의 새로운 이름으로 컨템포러리한 감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농구화나 빅 로고 티셔츠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며 트렌드를 반영해 데님이나 배기팬츠, 오버사이즈 티셔츠 등도 선보였다. ‘휠라’는 오리지날레의 추이를 보고 별도 서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 ‘르꼬끄스포르티브’ 여심 잡기에 나서
‘르꼬끄스포르티브 |
데상트 코리아는 ‘르꼬끄 스포르티브’를 통해 애슬레저 무드를 적극 어필하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지난 2013년 우먼스 트레이닝 라인을 출시한 뒤 반응이 좋자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 브랜드는 여성들이 많이 즐기는 요가센터 등에 협찬함으로써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하는 한편 연예인을 활용한 PPL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인지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여성 피트니스 라인에 주력하는 ‘카파’
‘카파’ 또한 여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박수진을 모델로 발탁하고 운동하는 여성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단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박수진이 착용한 바람막지 재킷은 큰 인기를 얻어 완판을 기록했을 정도다.
‘카파’는 박수진을 통해 여성 피트니스 라인뿐 아니라 서핑 등 다양한 애슬레저 상품을 제안할 방침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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