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표-1] 태진인터내셔날 주요경영지표 |
[표2] MPI 지수 평가 |
‘루이까또즈’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세련됨은 자사 웹에서 만날 수 있는 ‘Brand Craftmanship’이란 짧은 영상물에 잘 함축되어 있다. 이는 물량공세 중심의 다수 패션 브랜드들의 셀러브리티 마케팅과는 달리 ‘루이까또즈’ 블로거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피플 인터뷰 섹션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다.
이처럼 꾸준하고도 일관된 브랜딩 전략(Consistency of Fit)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루이까또즈’ 고유의 가치-그 무엇을 담아내는 성공의 원천으로 평가된다.
흔히 핸드백은 여성들에게 있어 소위 ‘삶의척도(State of lifestyle)’라 칭해질 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중요한 도구이다. 마치 풀무원이 자연을 담는 그릇으로 표현된 브랜드 로고로 식품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 올렸듯, ‘루이까또즈’의 경우도 그저 물건을 담아내는 가방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담는 이미지 분신을 ‘루이까또즈’로 풀어내는 전략으로 오늘의 위치에 다다를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그래프-1, 2)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태진인터내셔날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패션 시장에서 흔히 전제하는 규모성장 단계별 시험 구간은 아웃도어 스포츠 등 최근의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상식이라 말해도 좋을 만큼 엄존해 왔다.
이는 그저 시장 수요의 포화나 볼륨화 단계에서 나타나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패션기업의 단위 비즈니스 규모 차원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과 시스템의 진화 역량 부족 때문이다.
“실패는 지나간 성공의 복수이다.(failure is the revenge of past success)”라는 경영 금언처럼 일정 규모 이상 단계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성장 정체나 효율 저하 현상은 특히 규모와 수익 측면 모두에서 순조로운 과정을 만끽했던 소위 스타 브랜드들의 경우 더욱 흔하게 발견된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최근 경영성과 지표에서도 이러한 예후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확실한 징후나 문제가 돌출되기 전까지는 선제적으로 변화를 상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관점에서 분명 성공기업 태진인터내셔날의 미래 과제는 어느 한면 이제까지의 성공역량과는 무관하게 새롭게 요구받고 있는 또 다른 핵심 역량의 정립과 실행을 더욱 필요로 할 것이다. (표-1)
변화는 늘 불안하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과거이기는 하나 수 없이 검증된 기존의 그 무엇 대신 새로운 다른 무엇을 선택하고 실행하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태진인터내셔날는 2012년 기준 최근 5개년 판매액 CAGR 30%, 그리고 20%를 상회하는 매우 높은 영업이익율과 재고자산 회전율 등 이미 지난 MPI 기업평가에서 확인되었다. 최고 수준의 패션기업 역량을 유지해 온 화려한 과정은 더욱 더 변화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표-2) 2012년 처음으로 전체 패션잡화 시장의 성장궤적을 하회하는 성과 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웅변하고 있다.
다만 다수 패션기업들이 성장 정체 구간에서 변화 그 자체에만 매몰되어 기존의 강점과 핵심 역량 마저도 무분별하게 배척하여 위기를 자초했던 성급함은 경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자신의 역량과 강점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새로운 해외 지역시장 기획 확대, 새로운 유통 채널에 대한 확장 등 당면 과제 뿐 만 아니라 차원이 달라진 규모 경제에 걸맞는 SCM과 조직 프로세스 고도화 등 경영 시스템 전반의 혁신작업 모두에서도 전술한 시장과 고객 그리고 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 전제가 유효할 때 비로소 그 변화의 작업은 기존의 미덕들과 함께 잘 어울어진 하모니로 연출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나라 패션 시장의 뉴럭셔리 브랜드 시장을 선도해온 태진인터내셔날의 2014년 새로운 도전은 더욱 더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래프-1] 잡화 전체 시장규모/태진인터내셔날 판매액 |
[그래프-2] 태진인터내셔날 판매액/영업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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