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쇼윈도를 거쳐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나무 구멍을 통해 이상의 나라로 들어간 앨리스가 된 착각에 빠진다. 마술사들이 쓰고 다니는 큰 모자 안에서 아래 위로 움직이는 형광의 토끼, 매직 쇼라고 쓰여진 네온 사인 등 10대들에게 놀이터를 양보한 20대들은 예전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매장 오픈 1년이 지난 지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유플랫 매장은 20대를 위한 놀이터가 되었다.
825㎡(250평)의 대형 매장은 매직&서커스를 콘셉으로 꾸며져 있다. 쇼핑 중 메인 오브제 토끼 모양의 아이템, 캐릭터를 찾아보는 것도 매장의 즐거움 중 하나다.
유플랫은 「빈폴」이 선보이는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20대를 위한 놀이터’를 콘셉으로 운영한다. 쇼핑과 놀이공간이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플랫 매장은 20대의 니즈를 반영한 트렌디하고 펀한 공간이다. 또 지난해 론칭 20주년을 맞은 「빈폴」의 넥스트 스텝인 동시에 20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유플랫(UFLAT)은 고객을 의미하는 U(YOU)와 반음을 내리라는 음악적 기호 플랫(FLAT)의 합성어로 20대를 위해 매장의 문턱 높이를 한 단계 낮추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플랫은 셀렉트 숍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해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2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매장은 「빈폴」의 시즌 테마를 트위스트(Twist)하거나 재해석한다. 매직&서커스라는 콘셉도 「빈폴」의 시즌 테마인 매직쇼에서 가져왔다.「빈폴」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위트있게 풀어냈다. 빈폴맨·빈폴레이디스·빈폴진·빈폴액세서리 등 기존의 4개 브랜드과 함께 ‘ONLY UFLAT’이라는 이름의 전용 상품이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UFLAT’S PICK’으로 이름 붙여진 6가지의 셀렉트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유플랫은 기존 「빈폴」 상품 중 라인의 제한 없이 상품의 콘셉, 디자인 감도로 평가한 후 영한 느낌과 부합되는 상품을 선택한다. 기존의 4개 라인은 매장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트레디셔널한 느낌의 기대하는 고객들을 만족시켜 준다. 특히 빈폴액세서리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플랫 라인은 트렌디한 아이템을 위주로 기획된다. 정재옥 실장이 이끌고 있는 빈폴 유플랫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전용 라인은 현재는 10~15% 내외지만 향후에는 바잉 아이템과 함께 60% 이상 차지하게 된다. 유플랫 라인은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높은 디자인 감도를 자랑하는 반면 가격은 「빈폴」에 비해 30% 가량 저렴하다. 바잉 상품은 국내∙해외 브랜드에 관계없이 매장과 조화를 이루고 「빈폴」에서 제안하지 못했던 상품을 위주로 선별한다.
현재는 메신저백 브랜드 「더스토리」, 브로치·키링·열쇠고리 등 액세서리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봄곰(BOMGOM) 등 6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더스토리」의 7만원대 메신저백은 일반적인 빈폴 매장을 생각하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3~5개의 해외 브랜드가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빈폴 뉴욕디자인 스튜디오’가 개발한 바이크 웨어 ‘P+P 20014’ 라인도 유플랫의 전용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주요 상권의 전략 매장 10곳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다양성에 있어 유플랫 매장이 가장 앞서있기 때문.
P+P는 젊고 빈티지한 디자인을 돋보이는 라인으로 초경량, 슬림 등의 기능성을 더해 활동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액세서리도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메신저백, 바이크 팬츠와 코디할 수 있는 컬러풀한 벨트 등으로 개성에 맞는 연출이 가능하다.
'P+P 20014'는 남극에서 북극까지의 거리 2만14km를 의미하는 것으로 'Pole to Pole 20014km'를 줄여서 표현했다. 젊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진 것은 상품뿐 만이 아니다. 매장은 1년에 4번 콘셉에 따라 스토리를 바꿔 변신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쇼핑 전 또는 쇼핑 후에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최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까지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 서적, 패션 잡지 등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커뮤니티 존은 매장의 안식처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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