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어느 날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서스데이 아일랜드’가 톡 튀어오르더라구요.” 「서스데이아일랜드」의 이완진 디자인실장은 그렇게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겉과 속이 일관된 세계라는 콘셉트에 골몰하던 그녀는 지도를 보다가 호주의 외딴 섬 ‘서스데이 아일랜드’를 발견했다.
‘나무 목(木)’을 형상화한 브랜드 로고 역시 이렇게 튀어오른 그녀의 아이디어다. “골똘히, 간절하게 생각하다 보면 답이 보인다”며, 문제를 헤쳐나가는 그녀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완진은 A형의 철두철미함과 B형의 유연한 사고력과 감수성을 반반씩 고루 갖춘 AB형으로, 일 욕심이 많은 디자이너. 이 기질이 막내 디자이너에서 출발한 그녀를 어느새 관리자의 위치에 서게 했다.
브랜드와 상품의 연결고리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하며, 소비자와 브랜드의 소통이 자연스러운지를 눈여겨봐야 하는 자리에 말이다. 팀원의 성향을 파악해 그에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 역시 그녀의 몫이다.
언제나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큰 그림을 그려왔다. 다음, 그 다음에 놓여진 자리에서 항상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준비하는 습관에 따른 결과다. 이완진은 디자이너로 시작해 팀장 시절 MD에 관한 부분을 고민했고, 실장에 이르러서는 브랜드 경영에 대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화해 나갈 것인가’ 등이 현재 그녀가 도전해야 할 과제다.
“사람으로 표현한다면 「서스데이아일랜드」는 자신을 잘 아는 그런 사람이죠. 패션을 사랑하고 스타일리시하며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그녀가 브랜드 네임과 로고를 만들며 지금의 자리에 선 런칭 주역이어서일까. 「서스데이아일랜드」와 그녀는 무척 닮아 있다. 부드러운 스타일이 그렇고, 자연스러움이 또한 그렇다.
“「서스데이아일랜드」가 동 시대의 내추럴 코드를 담아나갈 깊이 있는 섬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가진 이들이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섬, 그런 섬이 「서스데이아일랜드」 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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