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er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을 기획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민경아의 실제 꿈은 생뚱맞았다.
“사실 ‘개그맨’이 꿈이었어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다니던 시절, 그녀는 대학로를 기웃거리며 연극판에 몸을 담았다. 제법 좋은 극장, 좋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고 싶은 일은 닥치는 대로 하고 마는 ‘무모한 용기’ 덕분에 그녀는 긴 대학생활을 보냈다.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는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우연한 기회에 브랜드 본사와 인연이 닿아 지엔코의 슈퍼바이저로 근무했다. 이후 액세서리 디자이너를 거쳤고, 마케팅팀에 합류하게 된 그녀는 「캐너비」 홍보를 맡았다.
현재 「폴햄」의 런칭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다양한 공익ㆍ문화 마케팅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런칭시절부터 시작한 ‘해피 프라미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중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아프리카 아이들을 촬영한 「폴햄」은 최근 아프리카ㆍ네팔 사진전을 개최했다.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플랜코리아를 통해 이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해외 입양아 돕기 행사인 ‘오픈 유어 아이즈’와 ‘사랑의 기저귀 나누기’에 이은 세 번째 캠페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전시회는 지진해일 ‘쓰나미’참사와 시기가 맞아 떨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러한 캠페인 뒤에는 두 발로 씩씩하게 뛰어다니는 민경아 팀장이 있다. ‘해피 프라미스’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녀는 조심스럽고 발빠르게 캠페인을 기획, 진행해 나간다. “이번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난이 불편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면서 치열하게 사는 우리가 더 불행한 것은 아닌지…. 하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녀는 솔직하다. 아파하고 털고 일어설 줄 아는 솔직한 자신을 위해 노력한다. 그녀의 ‘무모한 용기’는 이러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최근 네 번째 캠페인 준비에 돌입했다. 마케팅에 대한 틀을 깨고 싶단다. 그녀는 글로벌 이슈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마케팅에 대한 꿈에 도전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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