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는 예측 아닌 주시 하는 것” - KIM SOHEE 말콤브릿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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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오후 12:13:25

Consultant “꿈은 아프리카에 가서 블루트레인 타는 건데.” 기대감에 부풀었던 젊은 직원은 김소희 대표의 싱거운 꿈 이야기에 다소 실망한 표정이다. 이는 블루트레인의 진가를 모르기에 나온 반응이리라. 케이프타운과 프레토리아를 지나는 초호화 침대열차인 블루트레인을 탄다는 것은 최고의 경험을 의미한다. 최고의 시설과 그에 못지않은 격조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는 블루트레인. 거기에 오르는 꿈을 실현하는 날은 그녀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거뜬히 처리한 이후일까! 그녀는 디자이너 3년차 시절 문득 세상의 트렌드를 좇고 싶어서 솔빛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기획팀으로 진로를 순회했다. 그곳에서 시스템에 관련된 것을 배웠고 콘텐츠 기획에 대한 것을 스터디했다. 말콤브릿지의 하드웨어에 관한 실무를 익힌 셈이다. 그녀가 말콤브릿지를 구체화한 데는 우연히 들어온 동대문 업체의 블라우스 상품 기획 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매상을 주로 취급하는 동대문의 생리상 아이템당 많은 물량을 찍어내는 것이 일반적인 터라 히트 아이템이 출현하면 순식간에 물량이 동이 나게 마련. 상품 기획자로서 새로운 성취감을 맛본 그녀는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기대감으로 2년 남짓한 솔빛 생활을 과감히 청산했다. 그녀는 말콤브릿지의 정보를 ‘느낌’ 아닌 ‘쓰임’이라고 설명한다. 상품기획실에서, 디자이너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가 말콤의 그것이기를 바란다. 친구 한 명과 작은 사무실에서 동업으로 시작한 말콤브릿지는 그녀가 한때 몸 담았던 여성복시장을 겨냥해 지난 1998년 설립됐다. 처음 3개월 동안 무료로 말콤브릿지의 정보를 돌렸다. 3개월 이후 6개사의 주문이 들어왔다. 친구는 6개사라는 실망스런 숫자에 다른 길을 선택했고, 김소희 실장은 6개사나 되는 희망적인 숫자에 남은 시간을 걸었다. 다음달 25개사로, 1년이 채 안 돼서는 80개사로 회원수가 확대됐다. IMF 직후 230개사에 달했던 회원수가 현재 200개 회원사로 유지되고 있다. “트렌드는 예측되는 것이 아니라 주시하는 것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녀는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잭트라우트의 입장을 지지한다. ‘마켓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그의 입장을 말이다. 그런 그녀는 최근 기획 컨설턴트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떤 일을 직업적·전문적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꾼’이라 칭한다. 그녀는 ‘꾼’이기를 고집한다. 고집스런 ‘꾼’ 정신이 그녀를 블루트레인으로 인도할 것이다.

김지영 기자
k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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