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센」의 ‘진품주의’를 아시나요? 젊은 감성의 어덜트를 위해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를 위해 고 퀄리티의 상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시하고, 처녀시절 몸매 같진 않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성을 위해 날씬한 핏을 강조하는 그런 옷, 그러면서도 입었을 땐 편안하고 온?오프 타임 경계 없이 믹스매치가 가능한 옷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지센」의 ‘진품주의’입니다.”
상품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최지은 이사는 「지센」이 표방하는 ‘진품주의’에 대해 타 브랜드와 비교한 상대적인 우위가 아닌 「지센」만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소비에 근거하지만 자신을 예쁘게 가꿀 줄 아는 30~40대의 직장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지센」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만큼 까다롭고 예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최 이사의 생각이다.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진부하면 안되고, 스타일리시하되 비싸면 안되니까요. 소지자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작업자에게는 녹록하지 않은 일이에요.”
최 이사는 요즘 내년 10월에 출시할 한 겨울 상품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선기획은 기본이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복을 1년이나 앞서 기획하면서 적중률을 높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듯 했다. “1년치 기획이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선기획에 대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요. 성공적인 선기획을 위해서는 과거의 데이터는 물론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날카로운 판단력과 예지력도 있어야 합니다.
또 전사적인 협업도 필요합니다. 선기획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수정과 보완을 되풀이 해서 내놓는 고된 작업입니다. 그러나 옷에 대한 기획자의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성을 쏟아 부은 진정성이 담긴 상품에 소비자가 배신하는 일은 없거든요.” 「지센」은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전국 매장을 열심히 순회하기로 유명하다. 디자인실 간부도 예외 없다. 매장을 라운딩하며 출시된 옷을 직접 입어본다.
사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각 매장을 돌면서 입어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최 이사는 ‘소통이 「지센」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를 100% 만족시키려 욕심내면 20%도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80%의 만족도 선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매장에서 손님처럼 입어보면서 매니저의 의견을 듣고 소비자와 교감합니다.
「지센」의 다음은 고객이 결정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의견과 느낌은 매우 중요한 데이터가 됩니다.” 내년 「지센」은 캐주얼화를 화두로 변화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포멀 상품을 기존 50% 수준에서 20%대로 낮추고, 스포티브 캐주얼 라인을 확대한다. 여성복과 스포츠의 감성을 믹스한 범용성 있는 상품을 제안해 ‘더 실용적이고 더 기능적인’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야심 차게 내놓는다. “「지센」은 하루하루, 매 순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비자가 좀더 젊고 멋지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센」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를 담은 ‘진품주의’를 소비자가 상품으로 느끼도록 촌각을 다투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장영실 기자
jang@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