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최근 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이 각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이 없는 푸른 바다로 나아가라는 블루오션 전략은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많은 경영자와 창업주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있다.
‘천삼백케이(1300K)’는 「엠엠엠지(mmmg)」 「오-체크(o-check)」 「닭똥집디자인」 등 아이디어 넘치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디자인 소품 멀티숍이다. 개성과 감각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원하는 남다르고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학생들뿐 아니라 직장인들에게까지 ‘예쁜 문구 파는 가게’로 소문난 매장이다. 온라인으로 운영하다 압구정동·잠실 등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연 3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 사이트에 음악·잡지·영화 등에 대한 평을 올리는 인터넷 잡지 ‘쿱진(KoobZine)’을 운영하면서 신세대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남성 전문 미용실인 「블루클럽」은 남성들이 머리 감겨주기와 같은 부가 서비스에 대해 별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착안, 이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시간과 가격이라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바쁜 셀러리맨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나이스가이’, ‘바리깡’ 등과 같은 경쟁업체가 ‘블루클럽’의 사업모델을 모방하기 시작하자 ‘블루클럽’은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저렴한 염색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마일리지 서비스에 이어 브랜드를 앞세운 TV광고까지 내보냈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많은 요즘, 「뷰티크레딧」은 토털 스킨케어 브랜드숍을 지향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부터 먹을 수 있는 미용 보조식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기존 화장품 숍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을 진열하고, 매장에 카페를 마련하는 등 편의시설까지 갖춰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7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은 1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남성라인과 건강식품도 판매한다.
국내에 처음으로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를 선보였던 「포호아」도 블루오션 매장. 1998년 프랜차이즈 형태로 첫선을 보이면서 마니아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왔으며, 「포호아」를 필두로 베트남 쌀국수가 대중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쌀국수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성장하기도 했다. 후발주자인 「포베이」 「호아빈」 등을 양산해 냈지만 「포호아」 매장은 50평형 이상 대형 매장을 고수하고 정통 베트남식 쌀국수라기보다는 미국식 맛과 향으로 차별을 두고 있다. 야채를 제외한 대부분 식자재를 수입해 매장에 공급하고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육수 재료인 스파이스백을 미국 본사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블루오션 매장이 있다. 문화특구로 불리는 서울 홍대에 처음으로 문을 연 ‘수노래방’은 맨발로 들어가고 옷걸이까지 갖춘 ‘럭셔리 노래방’이다. 점원 모두가 레스토랑과 같이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노래방’은 멀지 않은 거리에 ‘럭셔리수노래방’까지 열고, 강남역 주변에 ‘럭셔리수노래방’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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