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테레지아」 매장. 브랜드 고유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가격을 표시해 놓은 빨간색 입간판이 눈에 띈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강희정 사장은 「테레지아」가 첫 번째 의류 브랜드 매장이라고 설명한다.
“의류 판매가 처음인데 어렵지 않냐고요? 한 사람씩 고객 응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피곤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권하는 옷을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하실 때, 매장이 손님들의 쉴 공간이 되어줄 때 너무 재밌고 보람있어요.”
강희정 사장은 길동에서 10년 간 모닝글로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테레지아」를 시작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남편이 이랜드 신규 브랜드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평소 옷을 좋아하는 강 사장에게 남편은 「테레지아」를 소개했고, 그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였다.
그는 브랜드 런칭 전부터 본사에서 교육을 받으며 매장 오픈을 준비했다. 의류 매장이 처음이었던 만큼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자극이 됐다. 「테레지아」 길동점은 지난 4월 26일 오픈 후, 자체적으로 신문 광고를 제작해 홍보를 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강 사장이 직접 시장을 돌며 매장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때문일까? 「테레지아」 길동점은 지금까지 2500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며 지역상권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3천 명 고객을 모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강희정 사장. 고객들에게 행사 때마다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늘어나는 VIP 고객들의 생일, 결혼 기념일 축하 방안 마련에 고민 중인 그는 “의류 매장의 판매자는 손님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고객 관리를 중시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펼친다.
최근 그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의 폭이 넓고 깊어요. 스포츠에서부터 자식, 남편 이야기까지. 손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가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지식이 늘게 되죠. 그래서일까요? 「테레지아」를 시작하면서 책도 많이 보고 사회, 문화에 관심을 갖는 등 늘 공부하는 자세가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강희정 사장은 매장을 운영하면서 욕심이 생겼다. 「테레지아」 길동점은 지역 상권 주부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손님들이 편히 쉬면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고심 중이다.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은 것도 강 사장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요인이다.
“「테레지아」가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 이름이잖아요. 브랜드 출발처럼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여왕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요.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이 어떠한 노하우보다 더 기본적인 자세 아니겠어요?”
신수연 기자
ss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