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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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오전 9:12:28

“저부터 「지센」의 고객이기 때문일까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컬러 등을 알 수 있어요.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판매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김윤경 「지센」 수유점 사장은 “「지센」 매장을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본인이 의류 판매를 잘 한다고 느꼈다”며 미소짓는다. 김 사장이 「지센」 매장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23일. 이제 6달 남짓한 매장이지만 「지센」 수유점은 한 달에 9천만원 대의 매출을 올릴 만큼 안정적이다. 혹자는 수유시장 입구에 자리한 좋은 점포 위치, 30평의 넓은 매장 등을 좋은 매출 요인으로 꼽겠지만, 수유점이 빠르게 안착한 데는 김윤경 사장의 패션에 대한 경험이 한 몫했다. 김윤경 사장은 파리에서 스타일리즘과 모델리즘을 공부했다. 그는 “공부할 때 너무 힘들어서 패션을 업으로 삼을지 몰랐다”고 말하지만, 지금도 옷 하나를 받으면 습관처럼 소재부터 단추, 후크 등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의상 전문가다. 파리에서 공부를 마친 후 다니엘에시떼 스타지오에서 일을 했던 김 사장은 귀국 후 자신의 진로를 디자인에서 판매로 바꾸었다. “꽉 짜여진 직장 생활이 갑갑했어요. 프랑스와 한국의 작업 환경이 많이 다르기도 했고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의류 대리점을 시작한 거죠.” 김 사장은 26살에 부평에 삼성패션 매장을 열었다. 처음 해보는 매장 운영은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그는 결혼 후 건대 앞 상권으로 자리를 옮겨 수입 브랜드 멀티숍을 오픈했다. 「타미힐피거」 「바나나리퍼블릭」 「디키즈」 등을 직접 수입해서 구성했던 멀티숍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어 승승장구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한창 수입 브랜드들이 인기 많았어요. 「노티카」 같은 경우는 2천장을 수입하면 늘 보름 안에 완판이었죠. 홍대와 목동의 매장에 도매로 판매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둘이 되면서 의류 매장을 접었던 김윤경 사장에게는 「지센」이 9년 만의 의류 매장이다. 그가 「지센」을 선택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상품을 받아보면서 판매에 자신이 생겼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상품 구색과 퀄리티가 3~4년 차 브랜드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또 「지센」이 3040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시즌 별로 매출 기복이 적은 것도 강점이 됐다. 그는 삼성패션과 수입 멀티숍을 운영하면서 익힌 노하우가 매장 운영의 비결이라고 한다.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판매 직원들과 그 날 그 날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바로 그 방법. 여기에 직원들로부터 배운 ‘시차 제도’를 적용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학교, 콜라텍 등 주변 상가를 돌며 매장을 홍보하는 것도 김 사장의 일이다. “매일 아침 직원들과 하루 몇 장 판매라는 목표를 정해요. 직원들도 주부인만큼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하고요. 이 두 가지가 저만의 매장 운영 노하우라고 할까요?” 내년에 런칭할 「지센옴므」에 기대를 걸고 열정을 쏟고 있다는 김윤경 사장. 옷의 마무리 작업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그가 운영하는 「지센」 수유점은 소비자들과 공감하는 매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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