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캐주얼, 골프웨어 마켓에 기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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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9 오전 10:11:10

'예일' '커버낫' '클럽 액티비티' 등 무신사 업고 골프 도전
신규 골프웨어, 한 달에 5개꼴로 등장… 과열 경쟁 우려






스트릿 캐주얼들이 이미 과열된 골프웨어 시장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골프웨어 시장에 스트릿 캐주얼들의 러시가 기대되고 있다. 스트릿 캐주얼들은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골프웨어 라인을 론칭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트릿 캐주얼들은 왜 골프시장에 뛰어들고 있을까? 스트릿 캐주얼 관계자들은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카테고리 확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에 비해 약 33% 증가했다. 이 중 2030세대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전체 골프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릿 캐주얼의 메인 타겟이 되는 MZ세대들이 골프로 관심사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들의 골프 라인 확장은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쉽게 말해 골프칠 때만 입는 옷이 아닌 '필드에서도 스타일리시하고,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무신사 골프 카테고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필드와 일상의 경계 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캐주얼 무드를 강조하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시장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스트릿 브랜드들이 이러한 근거로 골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예일'은 '예일 골프'를 정식 출시했다. '예일 골프'는 지난해 골프박물관과 협업 컬렉션으로 출시했는데, 단발성으로 기획했던 컬렉션이 높은 매출을 이끌면서 정식 라인으로 전환했다.


기존 '예일'의 시그니처인 후디, 맨투맨, 반팔 티셔츠 등에 '예일' 마스코트인 핸섬댄이 골프 클럽으로 스윙하는 아트웍을 더하는 것으로 아이템을 기획했는데, 고가의 골프웨어 브랜드들보다 기능성 측면에서는 뒤쳐질 수 있지만 캐주얼한 감성을 살리면서 3~4만원대 가격을 형성한 것이 2030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5억원 매출을 올렸다.


김민수 '예일' 디렉터는 "작년 세계골프역사박물관과 협업하면서 캐주얼한 골프웨어를 제안했는데, 당시 반응이 좋았다. 예일의 마스코트인 불독 핸섬 댄이 골프클럽을 들고 스윙하는 아트웍이 영골퍼들의 니즈를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트릿 브랜드들이 내놓은 신규 골프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명 아트웍 그래피스트 제이플로우가 디렉터로 있는 '스티그마'는 캐릭터부터 그래피티까지 다양한 아트웍을 새겨넣은 골프웨어 '욜프 골프'를 새롭게 론칭했다.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도 골프 브랜드 '클럽 액티비티'를 인수하고 새롭게 재정비하면서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했다. '클럽 액티비티'는 빈지노, 그레이 등 힙합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정환욱 디렉터가 2020년 론칭한 브랜드로, 지난 6월 어바웃블랭크앤코 품에 안기면서 무신사의 케어를 받게 됐다.


한 스트릿 캐주얼 관계자는 "스트릿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골프웨어는 그래픽과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소재를 활용해 골프웨어와는 다르게 캐주얼한 무드의 일상복으로도 부담 없이 매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30대 소비자들이 타겟인 만큼 이들과 소통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유연하게 반응하기 위해 골프 라인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버낫'의 골프 라인 'The Covernat Golf Club'

◇ 무신사, 스트릿 브랜드 골프 라인 확장 돕는다
스트릿 캐주얼들의 골프웨어로 카테고리 확장에 플랫폼들의 자본이 뒷받침되고 있다. 골프웨어가 플랫폼에서 거래액 상승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면서 플랫폼들도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육성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고, 브랜드들의 카테고리 확장 니즈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플랫폼은 무신사다. 무신사는 무신사 골프관에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투자한 파트너스 브랜드들의 골프 카테고리 확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지난해 신규 브랜드 발굴과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에 자본 투자를 목적으로 까스텔바작과 손잡고 신규 골프브랜드 육성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는데, '까스텔바작'의 골프웨어 기획력과 무신사의 이커머스 영향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커버낫'은 '커버낫 골프' 라인을 론칭하며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했다. 'The Covernat Golf Club'을 줄여 'CGC'를 로고로 새긴 것이 특징이며, 티셔츠부터 원피스, 스커트 등 남녀 골린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거론되는 브랜드는 'FCMM'이다. 'FCMM'은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를 섭렵하며 20대 소비자들에게 '스트릿 스포츠' 장르를 각인시켰고, 패션그룹 형지와도 연이 깊다. 형지엘리트와 함께 교복과 잘 어울리는 스트릿 패션을 협업하기도 했으며, 'FCMM'이 기획한 아마추어 풋살 대회에 형지가 제작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FCMM' 지난해 NCT 드림을 메인 뮤즈로 기용하면서 신규 컬렉션 내 골프를 모티브로 한 아이템을 선보였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골프웨어 도전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어바웃블랭크앤코 품에 안긴 '클럽 액티비티'

어바웃블랭크앤코도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클럽 액티비티'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무신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며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비즈니스 방향성을 재정립했는데, 골프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키우겠다는 의도다.


'클럽 액티비티'는 정환욱 디렉터가 2020년 론칭한 브랜드로, 골프를 테마로 한 컬렉션으로 골프공, 필드, 카트를 활용한 그래픽과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소재로 완성해 기성 골프웨어와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클럽 액티비티'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되, 아이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볼륨을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어바웃블랭크앤코 관계자는 "클럽 액티비티를 포함해 어바웃블랭크앤코가 가진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컨셉과 스타일을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에 마케팅 및 브랜딩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일 골프는 무신사 골프관에서 올 상반기에만 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 신규 골프웨어 론칭 활발… 과열 경쟁 우려도
기존 스트릿 브랜드들의 새로운 라인 도전 외에도 신규 브랜드 등장도 돋보인다. 


'누쿠스포츠'는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도록'이라는 MZ 니즈를 겨냥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배우 임수향을 내세워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를 제안한다.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키치한 디자인으로 20대 여성 영골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무신사 골프관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파격적인 아트웍이 돋보이는 '스티그마'도 골프웨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욜프 골프'는 패션과 문화를 굿즈에 담아 표현해 개성 있는 골프 용품을 원하는 MZ세대를 공략한다. 스마일 캐릭터부터 그래피티까지 일반 골프 용품에서 볼 수 없었던 트렌드를 가미한 유니크 스트릿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 '인스턴트펑크 골프' 등 신규 골프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0여개 이상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가 론칭됐고, 골프 시장 호황에 골프 라인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캐주얼 무드를 강조하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점은 그만큼 골프웨어 시장의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과열 경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본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캐주얼 무드가 가미되면서 활동성은 기본이고 기어, 스탠드백, 퍼터, 관련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 스펙트럼을 확장하면서 골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 아이템 출시가 아닌 골프를 즐기는 이들을 정확히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골프웨어 시장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예인과 셀럽을 앞세운 골프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골프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골프웨어가 가져야할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스트릿 무드가 인기라고 후디, 맨투맨 등에 로고를 새겨넣는 로고플레이만으로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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