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 대기업, 한국 패션과 동반 성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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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과 패션기업, 유통기업과 유통기업 등 다양한 제휴 방식 선보여

2015-10-08 오후 7:29:38


중화권 유통업체와 한국 브랜드의 제휴가 활발하다. 아시아 대표 리테일러인 I.T는 지난해부터 한국 ‘스타일난다’를 홍콩은 물론 중국 주요점에 간판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샨리툰 I.T 점포 외관.



중국 유통 대기업들이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반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앞장서 중국 유통 시장 진입에 나섰다면, 최근 흐름은 반대로 중국 유통 대기업들이 국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반된 추이를 또렷이 보여 주목된다.


중국 유통 대기업들은 국내 브랜드 입점을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갖춘 우수한 디자인력과 가격 경쟁력, 상품력 등을 활용해 차별화 MD를 실현하고, 여기에 이미지와 매출 상승은 물론,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 유통 대기업들은 구체적인 중국 시장 진출 방법까지 상세히 제시하면서 공격적인 국내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추세다.


직진출이나 라이선스 방식 외에 아예 상품을 사가는 완사입 정책도 실행하고 있고, 나아가 중국 유통 대기업과 국내 패션 기업 간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 국내 토종 SPA브랜드 ‘오렌지팩토리(대표 전상용)’는 중국 국영기업 신다그룹과 10년간 ‘상표 사용권’과 상품 공급에 대한 ‘판매총판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 진출 신호탄을 쐈다.


‘오렌지팩토리’와 계약한 신다그룹은 중국 당국이 1999년 설립한 2위 규모의 국유자산관리 기업이다. 현재 신다그룹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1조 3000억 위안(22조원)에 이르고 2013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이다.


신다그룹은 향후 5년간 1755억원, 10년간 2조원을 투자해 중국 내 쇼핑센터, 쇼핑몰, 아웃렛 타운 등의 유통망을 제공하고 ‘오렌지팩토리’는 제시된 유통망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설만을 선별해 입점하고 향후 운영을 맡는다는 내용이다.


또한 국내 상품이 중국으로 건너갈 경우 전량 수출하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로열티 형태로 판매 금액의 5%를 별도로 지급받기로 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도록 한 모범적인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 계약은 순수 국내 브랜드인 ‘오렌지팩토리’가 100% 중국 자본에 의해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매출에 의한 로열티를 제공받음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다그룹은 올해 북경의 인근 도시에 12월경 첫 지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중국 전역에 300개 이상의 ‘오렌지팩토리’ 매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1호점은 3층 건물 4950㎡(1500평)규모로 현재 ‘오렌지팩토리’가 지닌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히 전체 MD 구성이 가능한 상태여서 첫 출발은 순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유통 대기업과 국내 유통기업, 패션기업 간 제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유통 대기업들은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브랜드를 차별화 콘텐츠로 활용해 성장을 모색하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중국 신다그룹과 국내 오렌지팩토리 간 제휴 장면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지난 9월초 중화권 유통 대기업 바이셩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중국시장 내 유통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랜드는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바이셩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쇼핑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셩그룹 중팅썬(鍾廷森)회장과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은 바이셩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지난 9월 6일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는 가칭 ‘팍슨 뉴코아 쇼핑몰’이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창닝지구 텐산점을 1호점으로 정하고, 오는 11월 오픈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2016년까지 10여 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2020년까지 아시아 전역에 1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자사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와 최근 투자를 집중한 F&B, 엔터테인먼트 등을 전면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국내 패션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뉴 웨이브(New Wave)’ 세력들을 앵커 테넌트로 활용한다는계획이다. 이랜드가 제휴를 추진중인 ‘뉴 웨이브’로는 동대문과 온라인, 복합쇼핑몰 내 스타 브랜드인 ‘난닝구’ ‘트위’ ‘피그먼트’ ‘제이헬렌’ ‘레드아이’ 등이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브랜드는 중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계산 아래 이들 뉴웨이브 세력들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구체적인 입점 상담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바이셩그룹은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의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이번 합작사 설립은 국내와 중국 내 최다 콘텐츠 기업인 이랜드와 아시아 최다 백화점 유통 체인을 보유한 바이셩그룹이 힘을 합쳤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국내 대표 편집숍 ‘원더플레이스’도 지난해 9월 중국 골든이글(징잉)그룹과 49:5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중국 1호점을 난징시 지씨티에 528㎡ 규모로 오픈했고, 지금까지 난징시에만 3개점, 지난 9월 25일에는 심천 미션힐즈 그룹 쇼핑몰에 4호점을 오픈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더플레이스’는 향후 3년 내 100여개 매장을 오프하는 것으로 목표로 설정하고, 골든이글이 소유한 유통시설에 추가로 입점하는 것은 물론, 타 기업 소유의 유통 시설, 로드숍까지 다각도로 추가 유통망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골든이글그룹은 중국 저장성과 장수성을 중심으로 32개 백화점을 보유한 메이저 유통기업 중 하나로, 55개 점포를 가진 팍슨백화점의 지분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 내 유통망 확장 시 골든이글이 공간을 제시하면 ‘원더플레이스’가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매장 운영 및 관리는 ‘원더플레이스’가 전담한다. 현재까지 고객과 매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내 편집숍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홍콩 편집숍 브랜드 ‘아아티’는 중국 시장에는 500여 개 점포를 확보하고 신흥 강자다.
국내 ‘스타일난다’는 2년 전 이 홍콩 ‘아이티’에 진출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를 계기로 ‘아이티’를 통해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 ‘3CE’의 단독숍을 여는 등 보다 사업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중국의 유통 대기업과 국내 기업 간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 특유의 자국 기업 우선 주의 마인드나, 중국 시장의 정확한 정보 부족에 따른 실패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또한 먼저 진출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국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숫자보다 실패한 기업 숫자가 훨씬 많음을 염두 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골든이글그룹이 운영하는 난징시 지시티(G-CITY) 쇼핑몰에 ′원더플레이스’의 오픈 행사 장면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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