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이랜드, 더베이직하우스 꿈꾸는 ‘차이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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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진출한 국내 기업, 그 현황은?

2015-10-08 오후 7:24:02


이랜드그룹과 바이셩그룹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바이셩그룹 본사에서 유통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루이숑 팍슨 백화점 중국 대표, 천수샤 바이셩 그룹 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최종양 이랜드그룹 사장



국내 패션 기업들이 중국 패션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고군분투 중이다. 200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많은 한국 패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이어졌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낸 기업은 몇몇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물밀듯 이어지는 중국 진출에 체계적인 포토폴리오 확립 없이 안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는 “중국 현지에 맞는 전략을 내세운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와 같은 기업들의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국내에서 전개하던 제조와 생산까지 모든 것을 전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며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시장의 가장 큰 파이는 여성복. 그 다음으로 남성복, 스포츠, 아동복의 순서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부분 중국 진출을 처음 시도하는 국내 기업들은 여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유통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중국 진출, 성공신화를 이어가다
중국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7300개 직영 매장에서 44개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2014년 매출액 2조 2000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바이셩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몰 팍슨뉴코아(가칭)를 선보일 예정. 특히 이 몰은 국내 패션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스타 브랜드 ‘난닝구’ ‘트위’ ‘피그먼트’ ‘제이헬렌’ 등 시장경쟁력이 검증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이랜드와 합작사를 설립한 바이셩그룹은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27개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어 이랜드의 중국 진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더베이직하우스의 경우 2005년 중국 진출을 시작해 현재 백가호(상하이)시장유한공사를 100% 보유하고 있는 TBH 글로벌 리미티드 사를 통해 중국시장 비즈니스 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더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전체 매출 74%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할 만큼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9개 브랜드를 통해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약 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통 경로별 매출 비중은 백화점, 복합쇼핑몰이 96%를 차지할 만큼 백화점 매출이 대부분이다.


‘더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올해만 278개, 여성복 브랜드 ‘쥬시쥬디’ 또한 236개 매장을 열며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오픈한 남성복 브랜드 ‘더클래스’ 또한 지난해 36개점까지 확대하며 올해는 중국 70개점, 동남아시아 43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계속되는 한국 기업의 차이나 드림
이와 같은 성공사례에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국내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동복 시장이 중국 시장의 최대 유망시장으로 부상하면서 LF, 참존글로벌워크, 한세드림 등 국내 아동복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중국은 산아제한정책이 완화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이에 중국 아동복 시장은 매년 30%를 성장하며 특히 한국산 영유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참존글로벌워크의 ‘트윈키즈’는 올해로 중국시장 진출 8년차를 맞으며, 성공적인 중국 진출이란 평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 오프라인 백화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트윈키즈’는 4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중국시장에서만 800억원 이상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타오바오에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또한 타오바오에서만 180억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백화점, 대리점, 온라인사업까지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며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으며, LF 또한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유명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 중인 중국 아동복업체 지아만과 ‘헤지스키즈’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2014년 3월 치크(CHIC) 전시회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시작한 형지I&C(전 우성I&C). 같은 해 5월 슈져우 백화점에 ‘본지플로어’ 1호점을 오픈해 ‘본지플로어’ ‘예작’ 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하이 신세계 백화점, 항주 무림 인타이 백화점 등 12개 백화점 직영매장을 넓혀나갔다.


오수연 마케팅팀 담당자는 “형지I&C 는 중국 화동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 후 2,3선 도시로 유통망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2017년 중국 내 100개 매장과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광인터내셔날의 ‘숲’ 또한 중국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월 진잉백화점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특히 8월 8일 오픈한 신지에코점은 오픈과 동시에 4층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이익률만 61%를 기록하며 향후 2년 내에 70개까지 점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2일 서울 LF 본사에서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와 중국의 아동복 전문 기업 지아만사의 파트너십 계약 조인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인만 파스텔세상 사장, 오규식 LF 대표이사, 중국 ‘지아만’사 리우 웨이 사장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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