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뉴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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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상품·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2015-10-08 오전 11:31:12


트렌디한 상품,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뉴웨이브’가 한국 유통가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아브뉴프랑 광교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유통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트렌디한 상품과 합리적으로 무장한 ‘뉴웨이브’가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뉴웨이브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타임스퀘어, 아브뉴프랑, AK& 등 쇼핑몰에서 월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침체된 한국 패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힌다.


‘나무’ ‘더끌리지’ ‘어라운드101’ ‘주마’ 등 가두점을 중심으로 성장한 1세대 동대문발 브랜드들이  제도권 유통에 진출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고, 뒤이어 ‘모코로코’ ‘밀스튜디오’ ‘부루앤주디’ ‘트위’ ‘피그먼트’ 등의 브랜드가 등장해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트위’의 경우 코엑스몰에서 월평균 3억5000만원이라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동대문발 브랜드의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콘셉과 고감도의 디자인을 지닌 홀세일 브랜드 또한 유통가에 진출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대문발 브랜드는 한국형 SPA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동대문 소싱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트렌디 아이템을 발빠르게 공급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일주일에 쏟아내는 신상품만 무려 100~200여 종에 이른다. 매일 판매 추이와 소비자 반응을 보고 잘 팔리는 물건은 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인기가 없는 아이템은 매장에서 빼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르며 소진율 또한 90%에 가깝다.


또한 동대문발 브랜드는 성공적인 브랜딩을 통해 ‘동대문은 저가 상품만 취급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꿔 놓았다. 이들은 BI와 인테리어 등에 투자를 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통일된 콘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하고 있다.


이재일 AK& 팀장은 “동대문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소비자들은 뉴웨이브를 ‘가격 대비 퀄리티가 우수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꾸준한 영업과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일수록 매출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은 동대문발 브랜드를 영입한 뒤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타임스퀘어, 뉴웨이브가 매출 주도
타임스퀘어에는 지난 2009년 입점한 ‘트위’ ‘주마’에 ‘밀스튜디오’ ‘어라운드101’ ‘플러스에스큐’ 등이 가세하며 새로운 조닝이 형성됐다.


그 중 ‘어라운드101’는 지난달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트위’와 ‘주마’ 등은 1억2000~1억3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 여타 여성복 브랜드보다 20%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박승현 타임스퀘어 부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되는 핵심 위치인 지하2층 초입에 5개 브랜드가 나란히 입점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고객 집객 효과까지 높아 타임스퀘어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AK&이 10~30대를 사로잡은 비결
수원 지역의 10~30대를 공략하는 쇼핑몰 AK&은 가장 많은 수의 뉴웨이브를 확보한 것으로 유명하다. 2~3층에 걸쳐 동대문발 브랜드를 포함한 뉴웨이브 브랜드 20여 개가 입점했으며, RC카 취급점 ‘타미야’, 피규어숍 ‘하비클럽’ ‘레고’ 등 키덜트를 위한 전문점부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테이블5’까지 신선한 콘텐츠를 다수 확보했다.


이들은 10~30대의 발길을 이끈 것 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편집숍 ‘원더플레이스’는 지난 8월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어라운드더코너’도 점차 매출이 올라 지난 8월 1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모코로코’ ‘아이디’ ‘트위’ 등도 1억원이 웃도는 월매출을 내고 있다.


AK&은 전국 RC카 대회, 키덜트를 위한 페어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벌이며 뉴웨이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AK몰 수원점은 트렌디한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테넌트로 고객의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하비클럽’과 ‘원더플레이스’3. 4.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은 동대문발 브랜드를 영입한 뒤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아브뉴프랑, 뉴웨이브로 차별화 
근린형 쇼핑몰을 지향하는 아브뉴프랑은 인근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동대문발 브랜드를 택했다. 판교, 광교 등 신도시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같은 상권 내 백화점, 아웃렛 등 대형 유통사가 들어서도 큰 타격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입점한 동대문발 브랜드들은 30~4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복과 라이프스타일, 키즈 조닝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RHP’ ‘모코로코’ ‘배니티02’ ‘셀렉D’ 등이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층에 입점한 향 브랜드 ‘더프트앤도프트’도 시향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신세계, 홀세일 브랜드 육성 나서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홀세일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스트리트 조닝을 형성, ‘닉슨’ ‘로우로우’ ‘리타’ ‘스위브’ ‘어드바이저리’ 크리틱’ 등을 입점시켰다. 입점 시 인테리어 비용은 신세계백화점에서 부담했으며, 이들에게 판매 공간과 함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 하나인 강남점에 파미에 스트리트를 구성해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로우로우’ ‘리타’와 더불어 ‘브라운브레스’ ‘언바운디드어위’ ‘티위드’ ‘폴러스터프’ 등이 새롭게 소개됐으며, 앞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브랜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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