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친환경 소재 개발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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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한 ‘울트라부스트’ 500만 켤레 생산

2021-06-08 오후 5:47:01

최근 조깅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피트니스 같은 실내 공간보다는 지역 공동체 곳곳에서 조깅을 즐기는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늘어나는 조깅 인구 증가에 발맞춰 최근 5년간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조깅과 러닝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브랜드의 아이템을 찾는다. 이 중심에는 친환경 신소재 탄소섬유(carbon fiber)가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도 러닝화 미드솔에 신소재 탄소섬유판을 적용한 카본플레이트(carbon plate)를 적용하고 있다. 탄소섬유판은 바닥에 닿는 아웃솔과 착용자의 발이 접촉하는 인솔에 탄성을 가해, 착용자의 발에 하중 충격을 완화하고 도약성과 추진력을 향상시켜 준다. 때문에 스포츠 선수 또는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애용하는 퍼포먼스 러닝화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500만 켤레 생산된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시리즈


◇ '아디다스' 해양 플라스틱으로 히트 아이템 만든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팔리포디오션(Parley for the Ocea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다. 최근 '아디다스'가 출시한 울트라부스트 21도 앞서 출시한 모델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에너지 반환과 편안함을 향상시킨 대표적 사례다. 울트라부스트는 해양 플라스틱을 통해 추출해 만들었고, 2018년부터 500만 켤레를 생산했다. 이 신발에는 푹신한 미드솔과 쿠션 밑창, 달릴 때마다 변화하는 발 모양에 따라 형체가 변형하는 초경량 프라임니트 플러스 소재가 사용됐으며, 미래주의적 디자인을 제시한 제품이다.


앞서 '아디다스'는 2019년 제조 단계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했고, 1여년의 시간을 투자해 4D기술을 적용한 미래 러닝화를 선보였다. 이 미래 러닝화에는 퓨처크래프트 스트렁 기술이 도입됐는데, 이는 러닝화 상부 표면을 제작할 때 활용하는 4D 기술이다. 디지털 광선, 산소투과 옵틱, 액상 합성수지를 이용해 내구력을 높였고 3D 인쇄 기술을 운동화 공정에 도입했다.


특히 3D 인쇄 기술은 2017년 미국의 첨단 프린팅 스타트업 카본(Carbon)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그물처럼 복잡한 특수 격자 모양의 기하학적 구조가 발 움직임에 대한 반응, 충격 흡수, 에너지 반환, 추진력 및 보조 동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는 신소재 퍼포먼스 운동화다.


또한 퓨쳐크래프트 스트렁은 세계 최초 자동화 로봇이 신발을 만드는 기술로 이목을 끈다. 다양한 색상, 강도, 특수 효과를 지닌 실을 1000여 종류를 초고속으로 회전왕복하는 반복동작을 거쳐서 신발의 어퍼 부분을 직조한다. 공정의 측면에서 기존 방식의 신발공장 라인의 인간의 수작업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복합하고 빠른 작업동작을 거쳐 프로그래밍된 로봇에 의해서만이 제조될 수 있는 독특한 미관이 연출되는 것이다.


안드레아 니에토(Andrea Nieto) '아디다스' 퓨처팀 디자이너는 "퓨처크래프트 스트렁 기술은 일반 직조 공정과 다르게 실을 처리하는 방식이 차별화되어 있다. 열가소성 소재를 재사용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상당히 섬세한 공정이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아디다스' 친환경 캠페인 'Parley for the Ocean' 프로젝트


◇ 친환경 테크, 시장 선점과 이미지 구축이 중요
전문가들은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적인 재생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친환경 브랜드로 한 번 각인이 되면, 시장에서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디다스'는 디자인 기획과 신소재 개발을 극비리에 진행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들을 친환경&패션테크 기업으로 어필하기 시작했다. '아디다스' 측은 퓨처크래프트 스트렁 러닝화는 현재 2022년 시장 출시를 앞두고 프로토 타입 제작과 안정성과 효과를 실험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인간의 발에 밀착되어 다양한 신체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responsive)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운동화의 탄생을 위해서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 역시 탄소와 폐기물을 0으로 줄이겠다는 '무브투제로(Move to Zero)' 캠페인 아래, 지난해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베이퍼맥스'를 선보인 바 있다. 베이퍼맥스는 독특한 컬러가 돋보이는 갑피 부분에 67%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했다.  또한 '컨버스'를 인수하면서 시그니처였던 '척 테일러 클래식'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로써 '나이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글로벌 스포츠는 퍼포먼스를 위한 기술과 데이터 활용, 디자인 혁신이 강조된다. 지속적인 개발로 폐기물을 양산하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친환경 경영 선두에 서게 된다면 막강한 마케팅적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친환경 기술 선두 기업이라는 이미지 선점 전쟁은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나이키' 베이퍼맥스


박진아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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