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친환경 가치소비 성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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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여개 아이템과 정액제 서비스로 에코 라이프스타일 이끌어

2021-06-30 오후 4:04:51


무인양품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 소비시장에서 '친환경' 키워드가 소비 가치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공익재단인 아사히 글라스재단이 실시한 '일본인 환경 위기 의식조사'를 살펴보면, 조사자 중 40% 이상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이나 행동이 적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특히 푸드로스(먹을 수 있는데 버려지는 음식) 줄이기, 에너지 절약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의식과 이에 따른 행동이 변화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10월 푸드로스 삭감을 위한 법률을 추진했고, 지난해 7월 비닐봉투 유료화 등 정책동향을 펼치면서 생활 전반적으로 의식과 행동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책 시행 이후 국민 60% 이상이 에코백을 지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쓰레기 분리배출과 마이보틀 지참 등 환경의식이 생활 전반에 스며든 상태다. 외출통제로 인해 가정 내 쓰레기 배출량과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의식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한 시민단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집에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포장지나 플라스틱 사용이 불필요하게 많아졌고, 가정 쓰레기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전력 소비도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친환경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무인양품'은 최근 친환경 문화 확산과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가치관이 확산되기 이전부터 '무인양품'은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채취, 재배된 천연소재 원료로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나무와 전분을 원료로 한 천연 소재의 빨대



◇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아이템 다 모았다
'무인양품'은 고객의 목소리를 상품 기획과 제조 과정에 반영하는 아이디어파크를 오픈했다. 아이디어파크는 '이런 상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상품의 이러한 점을 개선했으면 좋겠다' 등등 소비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7000여개의 상품을 기획했다. 그 중 하나가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와 전분을 원료로 한 천연 소재의 빨대다. 일반 종이빨대와 달리 여러번 사용 가능하고, 사용 후 가연 쓰레기로 태워 처리할 수 있다.


'무인양품' 세제 시리즈도 인기다. 세탁에 필요한 성분을 제외한 화학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줄였고, 형광증백제 및 표백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된 야자수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세정력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나무 소재의 페이퍼냅킨, 무표백 키친 페이퍼, 자투리 소재를 활용한 슬리퍼 및 타올 등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



형광증백제 및 표백제도 사용하지 않고 세정력까지 잡은 무인양품 세제


◇ 폐페트병, 폐가구 줄이는 실천 프로모션 인기
무인양품은 과소비로 인한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액제를 선보이고 있다. 인기 가구 상품인 일체형 매트리스, 테이블, 의자 등 범용성 높은 13가지 아이템을 1년부터 4년까지 연단위 정액제로 사용할 수 있다. 2만 7900엔(한화 29만 6000원)의 일체형 매트리스는 1년 계약 시 월 2140엔(2만 2740원), 4년 계약 시 560엔(59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계약기간 만료 후에는 반환, 계약 연장, 구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반환된 가구는 부품 교환 등의 유지보수 후 다시 정액서비스로 이용하거나 중고품으로 판매해 폐가구 줄이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무인양품은 매장 내 급수시스템도 친환경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정수기 대신 자동판매기나 편의점에서 물을 구매해야 해 일회용 페트병 배출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장에서 '스스로 채우는 물병' 아이템을 구입하면 무료로 생수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하루에 1개라도 페트병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긴자 매장을 중심으로 일본 전 지역에 점진적으로 확산 예정이다.



무인양품 '스스로 채우는 물병'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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