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 BAMP형 플랫폼 주목한다
가+
가-

2021-06-17 오후 4:11:17

대명화학, 몇몇 이슈 계기로 투자전략 변화 예고
무신사파트너스, 금융자본 제휴 콘텐츠 투자 확대할 듯


패션 기업에 대한 금융자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패션유통의 채널이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스타일쉐어 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이들 플랫폼에는 금융자본 투자가 줄을 이었다. 미래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예상됐고, 고객과 브랜드 DB, 구매전환율 등 어필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패션기업은 '스타일난다'를 제외하고는 미약했고, 이것도 뷰티 부문이 주 목적이었다. 더욱이 사드(THAAD) 이후 중국 이슈가 한풀 꺾인 이후엔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였다.


그러나 이커머스 마켓이 제대로 성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B2C 플랫폼 마켓이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 '新3强'으로 재편되고, 아마존과 티몰 등 글로벌 플랫폼까지 가세하면서 콘텐츠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커머스의 본질은 '경계가 없는(Borderless) 무한경쟁'인 것을 감안하면, 누가 얼마나 매력적인 콘텐츠(브랜드)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경쟁력 갖춘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BAMP*형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대명화학에서 투자한 브랜드 육성 플랫폼 ABK는 마케팅을 통한 브랜딩에서부터 SCM, 물류 등 체계적인 통합 관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명화학은 ABK 외에도 모던웍스, 하고 등 몇몇 관계사를 통해 다수 브랜드를 통합 육성하고 있다. 대명은 현재 그룹 내 패션 브랜드 수를 70여개로 늘렸고 골프웨어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1월 말 박부택 ABK 대표의 퇴진으로 대명화학의 브랜드 육성 모델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수의 인디 브랜드 경영자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수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의도는 환영이다. 그러나 1~2억원 규모의 투자 규모로 브랜드를 키우는 건 한계가 있다. 특히 확실한 브랜딩을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고, 무신사와 같은 강력한 플랫폼도 뒷받침돼야 한다. 또 초기 투자자 외에도 추가적인 금융 투자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며, 전문 경영자에 대한 엑시트 플랜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슈가 직접적이지는 않겠지만 대명화학 투자 방식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 WWB 등 실력이 검증된 기업에 집중 투자하거나 브랜딩까지 연계할 수 있는 'B2B2C'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하고'를 통해 가능성 높은 브랜드 육성을 확대하거나 패션플러스에서 '스타일크루'를 출범시키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 무신사, VC 제휴해 BAMP형 키운다
무신사의 투자 모델 변화도 주목된다. 이미 '커버낫'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디네댓' '로맨틱크라운' '골스튜디오' 등 성공 사례를 만든 무신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방식은 BAMP형 모델. 지금까지 무신사는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에 생산자금 지원과 10% 안팎의 지분 참여로 패밀리 브랜드를 늘려왔다. 그러나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특히 '新3强'과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될 것에 대비해 B2B2C 플랫폼으로 안전 콘텐츠 확보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무신사를 믿고 투자에 호의적인 VC 자본까지 더해진다면, 향후 다양한 형태의 BAMP형 BM으로 자체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F&F 등 패션 메이저들도 컴퍼니빌더를 설립하거나 사내 벤처, 브랜드 M&A 등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어 국내 패션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복수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시장은 백화점과 대리점 투자 시대를 지나 금융자본 투자시대로 진입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을 염두에 둔 투자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성공 사례를 위해서는 브랜딩에서부터 퍼포먼스 마케팅, 디지털 테크 기반의 SCM, 고객 관점의 물류 서비스 혁신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실력과 균형감 갖춘 패션업계 박진영, 방시혁, 백종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BAMP
(Brand Accelerate & Management Platform)는 스타트업 단계의 브랜드 가운데 성공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의미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브랜딩, SCM, 세일즈, 재무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정인기 편집국장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