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게 통하는 세상 슬세권 쇼핑몰, 지역을 독점하다
가+
가-
‘포도몰’, 지역을 담은·지역을 닮은 쇼핑몰로 차별화

2020-07-15 오전 11:32:00

서울 서남부 지역의 랜드마크 '포도몰'


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인 슬세권 상권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상하고 있는 요즘이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이르는 신조어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미 1년여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유통 업계에서도 슬세권 상권이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쇼핑몰 방문을 여전히 꺼리는 반면 지역 중심의 중소형 유통 시설 이용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은 하고 싶지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주거지 가까운 쇼핑채널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의 지역밀착형 쇼핑몰로 구분됐던 유통채널들이 슬세권 쇼핑몰, 근린채널이라는 좀 더 신박한 용어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신도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나 중형급 쇼핑몰이 대표적이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스타필드 시티 위례, 백석역 요진와이시티 거주자를 타겟으로 한 일산 벨라시타 등이 슬세권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 또 작년 5월에 오픈한 앨리웨이 광교는 '따뜻한 로컬 커뮤니티 문화를 만드는 우리동네 문화 골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지역 주민을 위한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연 초 오픈한 한남동의 '고메이494' 역시 슬세권 쇼핑몰을 추구하며 이 지역에 진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한남'에 F&B 매장과 VIP 시설을 집약한 프리미엄 도심형 복합 플랫폼 '고메이494'를 오픈했는데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거주민들의 꾸준한 이용으로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 포도몰, 서울 남부권의 대표 슬세권 쇼핑몰
지역 거주민을 타겟으로 한 슬세권은 신형 쇼핑몰만 해당된 것은 아니다. 서울 남부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포도몰 역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슬세권 쇼핑몰이다.


지난 2009년에 오픈한 포도몰은 신림역과 바로 이어지는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주변에 탄탄한 주거지를 배후로 하는 근린채널이다. 신림역은 지하철 승하차 인구가 하루 15만명에 육박할 만큼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지역 거주민 역시 상당하다.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서울 상업용부동산 최근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신림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대표 상권에 꼽혔다.


포도몰은 주변 경쟁 점포들과 달리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MD로 차별화한 것과 지역 고객들과 소통하는 쇼핑몰로 이미지를 굳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포도몰 역시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 4월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5, 6월 들어 평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는 영화관의 트래픽 감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6월 신작 영화 개봉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성민 포도몰 점장은 "오프라인 쇼핑몰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통적인 운영방식과 MD를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20~30대 유동인구 비율도 높지만 지역민의 경우 60대까지 폭넓게 유입된다. 이를 겨냥해 유아동복 MD, SPA 브랜드, F&B 맛집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 점장은 포도몰의 선전 비결은 근린채널만이 가질 수 있는 고객들과의 관계성을 돈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도몰은 지역 상권에 필요한 쇼핑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집중하면서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쇼핑몰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는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고정고객과의 관계십이 우수한 여성복 매장

'포도몰'은 편리한 쇼핑 동선을 자랑한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포도몰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투영시킨 문화 공간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