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징동,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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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마다 유리한 플랫폼 선택 기회

2015-10-30 오후 2:44:29


전자상거래 플랫폼 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자, 중국 국내 1위 업체인 알리바바와 후발업체 징동의 신경전도 첨예하다. 고양이를 캐릭터로 하는 알리바바의 대표 온라인마켓 ‘티몰’의 로고



알리바바와 징동의 전자상거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명실상부한 중국 전자상거래의 선두 주자이다. 그러나 견고할 것만 같던 알리바바의 명성이 최근 여러 경쟁자의 등장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징동의 도전이 거세다. 이들의 경쟁은 흔히 개와 고양이의 싸움으로 비유된다. 알리바바의 대표 쇼핑몰 ‘티몰’의 캐릭터 검은 고양이와 징동의 캐릭터 빨간 강아지를 빗대는 말이다.


올해 4월 징동과 손을 잡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해온 ‘유니클로’가 개점 3개월만인 7월에 징동 플래그십 스토어 폐쇄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징동에서는 영업부진으로 인한 폐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폐점을 두고 알리바바의 배타적 전략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 회장이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고, ‘유니클로’가 알리바바에 독점권을 준다면 알리바바가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개월여, 알리바바 그룹은 유력한 브랜드와 협력관계를 맺었을 때 독점권을 명시하거나 다른 플랫폼보다 낮은 가격과 많은 할인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타적 전략은 알리바바가 다른 플랫폼의 도전에 직면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루이컨설팅’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8.6%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알리바바의 매출은 4조4400만RMB로 뒤따르는 2위부터 6위까지 전자상거래 업체의 거래 총액보다 많았다.


하지만 후발업체들의 추격 또한 매섭다. 알리바바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그친 반면 징동의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19.2%에서 22.8%로 상승한 것. 이외에도 ‘쥐메이요우핀’, ‘웨이핀후’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을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초, 알리바바는 49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수닝(Suning Commerce)’의 주식 20%를 매수하며 징동에 충격을 줬다. 곧이어 160여개 저명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특히 그 중 20% 이상의 기업에서는 독점권을 보장받았다.


션하오위 징동 CEO는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가 진행하고 있는 독점 협약 계약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방안이 과연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심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은 “기업들이 알리바바와 독점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각 플랫폼의 사업영역에 대한 신경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픈마켓 형태를 취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티몰’과 달리 징동은 독립적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공급업체의 제품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이다. 또한 징동의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들은 징동에 임대료를 지불한다. 반면 알리바바는 직접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역할보다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중개역할을 한다. 그러나 검열시스템의 한계로 끊임없이 짝퉁 제품 유통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올해 7월 리우창둥 징동 고문은 공개 연설에서 “징동은 질과 정품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선택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표현으로 암암리에 정품이 아닌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리바바를 꼬집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각 업체 역시 업체가 추구하는 것에 더 부합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고급 브랜드는 징동에 온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이 브랜드의 담당자는 “시장의 짝퉁과 밀수품을 징동에게서 내쫓을 것이라는 보증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스웨덴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Fjallraven’는 ‘티몰’에서 광고비용 인하와 홍보에 관한 더 많은 지원을 약속 받으며 ‘티몰’에 입점했다.


린밍원 ‘Fjallraven’의 모회사 ‘Fenix Outdoor’의 중국 지역 사장에 따르면 “독점 협력 계약을 체결 전까지는 ‘티몰’에서 제품의 가격을 낮춰야 놓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제 제품 가격에 대해 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캐릭터로 하는 징동의 로고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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