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 털로 코트용 원단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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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규 지코텍스타일 대표

2015-12-24 오전 10:55:36





“족제비과인 담비(Marten)의 부드러운 속털을 이용해 직물 원단을 개발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직물로는 상품화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가격은 캐시미어와 동일하고 촉감은 캐시미어보다 더 부드러운 것이 장점입니다. 편하게 생각하시면 밍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새로운 소재’를 알아보기 위해 지코텍스타일 암사동 본사로 달려가 지만규 대표를 만났다.


“패션 업계에 새로운 소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이 소재는 감성적인 패션과 만나 창의성이 더해지면 더 없이 좋은 코트로 탄생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라고 그는 입을 열었다.

지만규 지코텍스타일 대표는 모직물 전문가로 20년 외길을 걸어 왔다. 그는 알파카를 국내에 들여 왔고, 때로는 커튼지를 여성복 소재에 접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는 담비의 속털을 캐시미어와 혼방해 부드러운 원단을 내놓은 것.

1990년대 초부터 일본 원단을 수입하던 그는 1998년 대광직물 원단사업부에 합류했고, 1999년 지코텍스타일 설립에 참여했다. 이 때 한섬, 신원, 한일합섬 등 당시의 국내 유수 패션 업체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새로운 소재 개발을 위해 무릎을 맞대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2년 대광직물에서 분리 독립한다.

“패션 업계가 오늘의 불황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전문가와 만나야 합니다.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소재 사용이 관건입니다. 패션과 소재가 서로 윈-윈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라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야크 털 사용을 제안해 ‘블랙야크’에서 아웃도어용 충진재로 개발한 경험도 들려 줬다.

이번에 지코텍스타일이 개발한 담비/캐시미어 혼방 직물은 중국 내몽고와 허베이성에서 원료를 얻고, 산둥성 신타이에서 방적과 방직을 거쳐 생산된다. ‘차별화 소재 만들기’ 에 올인해 온 지 대표가 고생 끝에 만들어 낸 역작이다. 지코텍스타일은 칭타오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법인장은 16년이나 근무했다.

“중국의 방모 기술은 우리보다 10년은 앞서 있다고 봅니다. 풍부한 원료와 기술자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 ‘피아센저’나 ‘캉핀나’ 등 유럽 유명 방모 소재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좋은 소재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이런 자신감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내 내수 패션 시장에 다시 뿌리내리기로 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코텍스타일은 현재 중국 현지에서 대폭(58~60인치) 기준 연간 100만 야드의 모직물을 생산해, 중국 내수 시장에 70%, 독일 등 유럽에 30% 수출하고 있다.

“국내 내수 패션 업체들과 협업하면 담비/캐시미어 혼방직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봅니다. 독일에서도 이를 사용해 조만간 핸드메이드 코트를 론칭할 예정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를 이중지 원단으로 만들면 여성은 물론 남성용 코트에도 얼마든지 접목할 수 있고, 패션 업체에서 원하면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비 털 직물을 사용한 제품이 새해에는 명실공히 ‘효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담비 털 원단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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