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대도 브랜딩이 핵심 가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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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오전 9:18:11

CFC·에그플랜트팩토리(가지공장)·블러스튜디오까지
브랜드 본질 집중, 네이밍부터 마케팅까지 제시


가지공장이 론칭 초반부터 함께 작업해 성장한 코스메틱 브랜드 'VT코스메틱'


성공한 브랜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브랜드로 성장시킬지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내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디자인 스튜디오다. 업계 내에서는 광고대행사, 디자인 에이전시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아이디어와 제품에서 포인트를 찾아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브랜드 네이밍부터 로고, 슬로건,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패키지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까지 맡아준다. 특히 스타트업 브랜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브랜딩을 구현해 낼 인적 자원이나 예산, 경험이 부족해 디자인 스튜디오로부터 자문을 받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브랜드의 경우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디자인 스튜디오와 제휴하고 있다.


이지윤 에그플랜트팩토리 대표는 "이커머스 환경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옴니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 속에서 브랜드 경험과 구매 경험 간의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브랜딩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일례로 곰표밀맥주, 오뚜기 밥플레이크, 29CM, 마켓컬리를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곰표 자체는 올드한 브랜드이지만 브랜딩을 통해 MZ세대에게 진부한 브랜드가 아닌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한 새로운 브랜드로 인식하게 됐으며, 오뚜기의 밥플레이크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디자인 씬에서 핫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모벌스그룹을 통해 귀엽고 힙한 누룽지를 출시해 MZ를 끌어들였다. 특히 제품에 대한 고민부터 캐릭터까지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고민하며 제작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CFC가 리뉴얼한 마켓컬리 BI


◇ 플러스엑스·CFC, BTS부터 29cm 마켓컬리까지
보통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에이전시라 하면 단순히 로고나 브로셔 등을 디자인하는 회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기업들도 자사 브랜드의 론칭 혹은 리뉴얼을 위해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에 맡기고 있다. 2010년 이후, 단순한 카드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금의 현대카드 역시, 토탈 임팩트라는 디자인 에이전시에 의뢰하여 탄생한 결과물이다.


또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 역시 플러스엑스(대표 이동우)를 통해 그룹의 브랜딩을 진행했을 정도다. 특히 디자인 스튜디오 업계의 표본이 된 플러스엑스는 출중한 실력으로 온라인 편집숍 29cm, 11번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플러스엑스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CFC(대표 전채리, contentformcontext). CFC 역시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 주력하는 스튜디오로 CI, BI, 패키지 디자인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으며 문화, F&B, 예술, 금융,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와 협업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M 엔터테인먼트 CI 리뉴얼, 예비 유니콘으로 떠오른 마켓컬리 BI 리뉴얼, BTS의 앨범 디자인 개발 등으로 유명하다. 또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브비브'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패키지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특히 '비브비브' 패키지는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최종 후보작에 올랐을 정도다.


전채리 CFC 대표는 "모든 기업들이 새롭게 브랜딩을 진행한다고 해서 이슈를 일으키거나 성장한 것은 아니다. 클라이언트가 생각하고 있는 브랜드 본질을 가져가면서 소비자가 공감하는 것을 주어진 콘셉에 접목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지공장이 최근 브랜딩한 이너뷰티 브랜드 '웰리카'


◇ 한국의 레드앤틀러, '에그플랜트팩토리(가지공장)'
3달러 균일가 전략으로 미국을 사로잡은 생활용품 브랜드 '브랜드리스'와 매트리스 업계의 혁신으로 불리는 스타트업 '캐스퍼', 지속가능한 신발 브랜드 '올버즈'의 성공신화에는 레드앤틀러가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임에도 손대는 스타트업마다 성공시켜 실리콘밸리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레드앤틀러. 국내에서도 잠재력이 충분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네이밍과 로고, 슬로건, 전략, 마케팅까지 브랜드의 성장에 투자하면서 한국의 레드앤틀러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에그플랜트팩토리(대표 이지윤)다.


에그플랜트팩토리는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실력있는 스타트업과 협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정확한 전략과 공간에 기반한 통합 브랜딩 전략을 세워 윈윈하는 전략을 노렸다. 특히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창조하고 브랜드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레드앤틀러와 마찬가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라면 다양한 투자자와 함께 지분 투자에 나서며 브랜드의 성장을 함께 하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에그플랜트팩토리는 단순히 마케팅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의 관점까지 더해 스타업들을 접하다보니 브랜드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알고 있다"며 "참신함으로 무장함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티브와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량을 지닌 가지공장이 만나 성공한 사례처럼 이러한 시도야말로 현 시점에 필요한 상생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에그플랜트팩토리는 업계 내에서는 네이밍 그대로 가지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VT'파파레시피' '몽디에스' '봉봉정미소' '쥬시' '구슬함박' '숭의가든' '북앤마켓' '서울리스타' 등 뷰티, 패션, F&B, 공간,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파파레시피'나 '브이티코스메틱'처럼 크게 성장한 회사들은 론칭 초반부터 함께 작업한 케이스다. 특히 스몰 브랜드,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선호하며 브랜드 파트너에 가까운 역할을 해낸다. 실제로 브랜드 전략부터 네이밍, BI, CI, 그래픽, 인테리어, 마케팅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 지원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웰리카' '바솔' '스칼큐' '예술나무' '블루바스켓' 등 뷰티, F&B를 넘어 콜드체인, 물류,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인큐베이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지윤 에그플랜트팩토리 대표는 "에그플랜트팩토리는 브랜드 전략에 강한 회사다. 주로 브랜드 창업 혹은 리뉴얼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주 클라이언트다.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가 있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키울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투자자들과 함께 브랜드 디벨로퍼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모베러웍스가 브랜딩해 선보인 힙한 누룽지 오뚜기 밥블레이크


◇ 블러1.0, '블러스튜디오'로 브랜딩 비즈니스 나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블러1.0'이 브랜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블러1.0'은 그 동안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콘텐츠로 국내외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제휴를 맺고 글로벌 콘텐츠를 제작, 대부분 자체 제작으로 진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메종키츠네' 콘텐츠 제작은 프랑스 현지 팀과 아이디어 협의를 시작으로 기획안을 전달하고 제품이 도착하면 콘텐츠를 제작해 완성된 결과물을 전달하고 있다.


초기에는 '메종키츠네'와 '블러1.0'의 콜래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려고 했으나 참신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콘텐츠 제작이라는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힘입어 블러1.0은 국내 내셔널 기업은 물론 핫한 산생 기업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브랜드 리뉴얼, 컨설팅 등 다양한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실제로 최근에 모베러웍스와 제휴에 콘텐츠를 제작해 반응이 좋았고 기존 내셔널 브랜드 중에서도 리뉴얼을 의뢰해 준비중에 있다. 따라서 블러1.0은 팀 내 블러스튜디오를 신설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차별화된 브랜딩을 위한 비즈니스를 구현키로 했다. 자체 촬영 스튜디오까지 활용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승혁 블러1.0 이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지속해 나가고 있는 브랜드 혹은 기업의 수는 적다. 불황이라는 시대, 기업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가진 기업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매력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브랜드 전략과 컨설팅 역량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러1.0이 제작한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 콘텐츠




에그플랜트팩토리 로고, F&B 브랜드 '숭의가든' 브랜딩 사례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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