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은 어떻게 4년만에 2000억 매출 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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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오후 7:56:54

미디어 커머스에 D2C 더해 효율 극대화
'널디', 마케팅 투자+생산 관리로 매출 상승


패션시장 넥스트 강자로 주목받는 APR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기획하고 SNS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D2C 기업들이 패션시장 넥스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인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널디' 등 최근 MZ세대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 초 예정했던 상장을 잠시 미뤘지만 여전히 금융권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이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온라인 자사몰 중심의 D2C 비즈니스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전체 매출은 2199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 주력인 코스메틱 부문에서 44%,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널디'에서 51%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APR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 미디어 커머스 + D2C = 최대 실적
에이피알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유재석을 내세운 '메디큐브' △여성용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프릴 스킨' △남성용 스킨케어 '포맨트' △스트리트 캐주얼 '널디' △건강기능식품 '글램디'로 5개다. 이 다섯 개 브랜드는 지난해 2199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자사몰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 50%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기획하고, SNS 마케팅을 통해 자사몰로 소비자들을 유입시켜 구매하도록 하는 D2C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아이덴티티를 알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즉석사진촬영 부스 기업 포토그레이오리진을 인수하면서, 자사 브랜드들과 콘텐츠 기획 시너지를 꾀했다. 이러한 SNS 연계 D2C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더 탄력이 붙었다. '메디큐브'는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을 케어하기 위한 제품들을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패션 브랜드 '널디'는 최근 원마일웨어 트렌드를 타고 '노해슬(No-Hassle) 웨어'로 각광받고 있다.


APR 전개 브랜드와 비즈니스 구조


에이피알 관계자는 "시장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를 직접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D2C 전략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와 상품이라 할 지라도 이를 지지해 줄 팬이 없으면 소용없다. 우리는 SNS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우리 브랜드와 제품을 믿어주는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했고, 이제야 성과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이 과연 상장에 성공할 것인가'는 패션시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돌연 자진 철회하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의문점을 갖게 했다. 이에 에이피알 측은 상장을 서두르지 않고 보다 탄탄한 내실을 먼저 갖추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유재석을 앞세운 '메디큐브

◇ '널디', 에이피알 집중케어로 매출 UP
에이피알의 유일한 패션 브랜드 '널디'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널디'는 론칭 3년만에 매출 544억원을 기록했다.


'널디'는 2017년 에이피알의 자회사 멀티넥스에서 시작해, 2019년 에이피알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 자리를 잡았다. 초기 사무실도 따로 두면서 단독 브랜드로 전개하면서 연예인 패션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에이피알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에이피알 본사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 협업 등 마케팅 측면에 더 큰 투자가 가능해졌고, 데이터 기반한 수요 예측과 생산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널디'는 APR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널디' 성장을 위해 기존 디렉터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아이템 발굴에 힘을 실어줬다. 초기 '아이유 추리닝'으로 주목받은 트랙수트를 시그니처로 히트를 쳤고, 지난해 선보인 어글리 슈즈 젤리그는 출시 5개월 만에 3만여족이 판매되면서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젤리그는 이달 내 시리즈 2탄인 컨버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뷰티는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가 이루어지지만, 패션은 온라인으로 보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에이피알은 이 점을 고려해 '널디' 오프라인 매장도 확보하면서 D2C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널디'는 전국 주요 도시 중심으로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프라인에서만 2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더 이상의 매장 확장보다 점평균 매출 증대를 위해 매장별 다양한 상품 공급과 디스플레이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No.1 D2C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5년 내 2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시작인 올해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개국 진출을 꾀한다. '널디'도 마찬가지다. 기존 자리잡은 중국에서는 최근 핫한 라이브 커머스와 다양한 채널 확보를 통해 인지도를 쌓는 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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