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하나에 13억원?

2023-11-0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퍼렐 윌리엄스의 '백만장자 스피디' 백의 가격 택에 지구촌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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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백만장자 스피디' 백



요즘 대세인 '조용한 럭셔리'에 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가방이 화제다.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암스의 새로운 루이비통 '스피디(Speedy)' 백은 100만달러(약 13억 원)에 달하는 가격 택 때문에 지구촌이 시끌벅적하다.


오직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되는 '백만장자 스피디(Millionaire Speedy) 백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튼 캔버스 소재를 악어가죽으로 바꾸고 골드 하드웨어를 사용하며 다이아몬드 펜던트를 장식으로 추가하여 인기 있는 실루엣과 가격대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사실 스피디 백은 루이비통의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한때 루이비통을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우리나라만 해도 길을 걷다 3초에 한 번씩 스피디를 볼 수 있다고 해서 ‘3초백’이라고 불릴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백이었다.


그런 대중적인 스피디 백이 마치 '조용한 럭셔리'를 조롱하듯 금과 다이아몬드가 번쩍이는 화려한 10억 대의 울트라 럭셔리 백으로 변신했다.


내년 1월 4일부터 판매되는 이 초고가의 액세서리는 레드, 블루, 그린, 옐로, 브라운의 다섯 가지 색상 중 하나로 제작할 수 있다. 퍼렐 윌리엄스는 지난 2024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에 카나리아 옐로 컬러의 백을 직접 들고 쇼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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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 위크 기간 중 로에베 쇼에서 '백만장자 스피디' 백을 들고 있는 퍼렐 윌리엄스.



퍼렐 윌리엄스는 2023년 2월, 고인이 된 버질 아블로의 뒤를 이어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지난 여름 데뷔를 앞두고 그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핸드백이 자신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선보인 첫 번째 캠페인에서 리한나가 출연하는 핸드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백만장자 스피디' 백은 럭셔리 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더 비싸질 수 있는지에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 '백만장자(millionaire)'가 들어가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선글라스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루이비통의 '밀리언셀러 선글라스'는 아직 1,000달러(약 131만 원) 미만이다. 하지만 이 선글라스 역시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하면 억대 가격이 나올지도 모른다.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 그룹은 5일(현지시각) 약 8천만 달러(약 1040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되는 미국 선글라스 제조업체 바톤 페레이라를 인수했다. 바톤 페레이라는 2007년 빌 바톤과 패티 페레이라가 설립한 브랜드로, 유명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 산드라 블록, 팝스타 데미 로바토 등이 주요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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