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FDA 패션 어워즈 시상식 성료

2023-11-0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윌라 차바라와 케이트 홀스타인이 각각 남여성복 디자이너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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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FDA 패션 어워즈 시상식 사회를 맡은 여배우 앤 해서웨이



현재 미국 패션계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창의적인 인재를 선정하는 2023 CFDA 패션 어워즈 시상식이 미국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7일(현지시각) 월요일 밤, 앤 해서웨이의 사회로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렸다.


벤 스틸러가 맨해튼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2006년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신인 경비원 역을 맡은 이후, 퇴근 후 박물관의 실제보다 더 큰 복제품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월요일 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는 연례 시상식 장소를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로 옮겨 야생동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새로 임명된 CFDA 회장 톰 브라운이 처음으로 시상식을 주최했으며, 미국 디자이너들과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새로운 장소의 책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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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올드 머니 룩'의 아이콘인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



CFDA CEO 스티븐 콜브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패션이 후원한 2023 CFDA 패션 어워즈의 새로운 장소 선정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는 1만 명이 모인 뉴욕 유대인 연합(UJA)의 '이스라엘을 위한 단결' 연대 집회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이기도 했다(반대로 이날은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뉴욕'이 주최한 휴전을 요구하는 아티스트 난 골딘 등 500명이 참석한 자유의 여신상에서의 시위로 시작되었다). 뉴욕 유대인 연합 행사는 박물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센트럴 파크 가장자리에서 열렸기 때문에 시상식 주최 측은 차량 진입 경로와 QR 코드가 표시된 지도를 배포했다.


스티븐 콜브는 "톰 브라운 회장은 웅장한 계단 입구가 있는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를 원했다."라고 지난 9월에 발표된 시상식 개최 결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금요일에 박물관 보안팀으로부터 집회 소식을 있다는 것을 연락받았다. 우리는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신경써야 했다. 연설문은 진심 어린 내용이며 현재 세계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업계의 문화와 창의성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지만, 예술을 통해 위로받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로사우루스의 환영을 받으며 박물관 입구에 도착한 참석 인사들은 '아메리칸 칵테일 시크'라는 지침에 따라 각자가 선택한 드레스를 입고 입장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블랙 터틀넥과 새틴 드레스 스커트를, 데미 무어는 캐롤리나 헤레라의 실버 드레스를, 클로이 세비니는 충격적인 옐로 드레스를, 킴 카다시안은 등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애슐리 그레이엄, 라라 앤서니와 대화를 나누며 후보자 및 수상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칼리 클로스와 함께 톰 브라운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세레나 윌리엄스, 데님 뷔스티에와 드레스 스커트를 매치한 앤 해서웨이, 코끼리 아트리움에서 열린 칵테일 아워에 입장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데니스 바쏘와 마사 스튜어트가 거대한 짐승 모형 아래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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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혁신상 수상자 킴 카다시안이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올해의 패션 아이콘 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근 패션 트랜드로 떠오른 ‘올드 머니 룩’ 으로 유명한 브랜드 카이트(KHAITE)의 디자이너 케이트 홀스타인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미국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커다란 돌 하나가 매달려 있는 조각 같은 금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해 같은 부문에서 첫 CFDA 상을 수상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녀는 "작년에 나는 임신 6개월이었다. 이후 출산과 거의 같은 시기에 CEO를 영입했다. 이제 나는 나의 진정한 가치인 창의적인 표현에 집중하고 모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예쁜 아들이 있고 리테일을 담당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리테일 확장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아기 옷 때문에 쇼핑 중독 빠졌다고 농담하면서 새로운 카이트 X 본포인트(KHAITE X Bonpoint) 콜라보레이션으로 아들에게 옷을 입히느라 바쁘다고 한다. 그녀는 여성, 특히 커리어를 위해 가정을 포기하는 맨해튼의 여성들에게 현명한 조언을 했다. 그녀는 "아이를 갖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는 것을 전에는 몰랐다. 나는 항상 일에만 몰두했었다. 특히 많은 뉴욕 여성들이 흔히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도 몰랐다. 이제 아이는 제 인생의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에 출산은 멋진 결정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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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마라 호프만과 아들 호아킨



또 다른 수상자 역시 아들과 동행했다. 뉴욕 기반의 리조트웨어 디자이너 마라 호프만은 로사리오 도슨이 수여하는 환경 지속가능성 상을 받기 위해 아들 호아킨과 함께 참석했다. 그녀는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의 일환으로 아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녀는 "23년 전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아무도 패션과 관련해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패션용어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2015년에 브랜드를 완전히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리셋을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녀는 "패션 분야가 지구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여러분이나 브랜드를 망가뜨릴 필요도 없다. 어떤 버전은 모든 수준에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접근 권한과 자원이 있다면 핑계가 될 수 없다. 더 많은 일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그들의 책임이다. 작은 수준이라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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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국의 팝가수 토키샤와 남성복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



이 밖에도 올해의 미국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윌리 차바리아, 올해의 미국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브랜드 더 로우의 애슐리 & 메리케이트 올슨 자매, 올해의 미국 신진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브랜드 '디오티마(Diotima)'의 레이텔 스캇 등이 주목할 만한 시상자 및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왕년의 테니스 여제에서 패션 사업가로 변신한 세레나 윌리엄스는 킴 카다시안이 수여하는 올해의 패션 아이콘을 받았으며, 웰니스 &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구프(Goop)의 창업자 겸 CEO 기네스 펠트로는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베라 왕은 이사회 공로상을, 아시아계 미국인 알리나 조는 미디어 상을, 마리아 코르네호는 제프리 빈 평생 공로상을, 도미니코 데 솔레는 설립자상을, JW 앤더슨과 로에베의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올해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상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미국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 수상자인 윌리 차바리아는 동료 디자이너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으며, 여성복과 액세서리 부문 후보에 오른 브랜드 루아르(Luar)의 디자이너 라울 로페즈는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록스타가 된 기분이 들 정도로 흥분되지만, 함께 경쟁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긴장도 되고 머릿속이 복잡했다."라고 말한 그는 '다음 계획'에 대한 질문에 흥분된 목소리로 "내년에는 세계를 정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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